'슈스케3', 男밸리댄서·패스트푸드 알바… 이색지원자 눈길

하유진 기자  |  2011.07.03 13:48
ⓒ이명근 기자 ⓒ이명근 기자


수만 명 중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이들은 정해져 있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Mnet '슈퍼스타K3' 서울예선 마지막 날, 이색 지원자들이 참가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내에 몇 안 되는 남자 밸리댄서 이규진씨(30)는 날개를 연상시키는 황금색 망토에 인도풍의 의상을 입고와 눈길을 끌었다.

상체를 탈의하고 밸리댄스를 선보이자 예선을 앞둔 지원자들도 모여 그의 춤사위를 구경했다. 그는 몸으로 'K'자를 만들어 보이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진규씨는 "나이가 30이라 지금이 터닝포인트다. 댄서로는 성공했기 때문에 가수로서 성공하기 위해 '슈퍼스타K'에 나왔다"라고 참가한 계기를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음색과 어울릴 만한 곡이라며 이지훈의 '인형'을 선곡했다.

'슈퍼스타K1'에서 화장품점 아르바이트 의상을 그대로 입고와 눈길을 끌었던 길학미를 표방한 이도 있었다.


한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 복장을 그대로 입고 나타난 김민선양(17)은 "점장님이 우리 가게 대표로 입고 가라고 하셨다"라며 의상을 고른 계기를 밝혔다.

김양은 "평소 홍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라며 "자작곡도 준비했는데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친구와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 지원자도 있었다. 둘은 연이어 같은 부스에서 노래를 선보였다. 먼저 들어간 임범준군(13)은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불렀으나 고음부분에서 갈라졌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신동민군(13)은 원더걸스의 'Two Different Tears'를 멋지게 소화해 스스로 만족한 듯 보였다.


가수의 꿈을 안고 오디션장을 찾은 이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30초라는 짧은 시간을 활용했다. 이날 오디션을 치른 이들 중 최후의 '슈퍼스타K'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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