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3' 열풍이 거세다. 전작들보다 국내 흥행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국내 흥행 1위인 '아바타'보다 초반 기세가 더 무섭다.
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트랜스포머3'는 5일 23만 3222명을 동원, 누적 382만 7127명을 동원했다. 이 같은 기세라면 6일 40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29일 개봉해 8일만에 4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트랜스포머3'의 이 같은 흥행속도는 시리즈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2007년 개봉한 '트랜스포머' 1편은 11일만에 400만명을 넘었으며, 2009년 개봉한 2편 역시 11일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다.
또 '트랜스포머3' 400만 돌파 기록은 1330만명을 동원해 국내 흥행 1위 기록을 세운 '아바타'(11일)보다 빠르다. 7일만에 400만명을 넘은 '괴물'보단 늦지만 어마어마한 흥행속도다.
'트랜스포머3'는 이번 주말 500만명과 600만명을 차례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시리즈 중 최고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트랜스포머'1편과 2편은 각각 국내에서 743만명, 744만명을 동원했다.
현재 추세라면 '트랜스포머3'는 전작이 세운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3D로 개봉했기 때문에 흥행수입도 전작들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랜스포머3'가 과연 '아바타'를 위협하며 1000만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1200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지만 '퀵' '활' '칠광구' 등 한국 블록버스터가 개봉하면 상영관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해리포터' 마지막편이 개봉하는 것도 '트랜스포머3' 롱런을 방해할 것으로 보인다.
'트랜스포머' 전작들은 1편이 17일만에 500만, 21일만에 600만, 32일만에 700만명을 넘어섰으며, 2편은 12일만에 500만, 18일만에 600만, 26일만에 700만명이 찾았다. 초반 기세는 대단하지만 700만명 돌파 이후에는 현저히 관객이 줄어들었다.
'트랜스포머3'가 전작들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계속 기록을 경신할지, 변신로봇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