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아이돌도 탈모?

최은미 기자  |  2011.07.07 11:19
21살 젊은 아이돌 가수가 탈모 위험 진단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저녁 방송된 KBS 비타민 '탈모' 특집에서 아이돌 그룹 2AM의 진운은 출연 중 가장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출연자 중 3번째로 탈모 위험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아직 본격적으로 탈모가 시작되진 않았지만 앞이마의 양쪽부위가 조금씩 넓어지는 단계로 증상을 계속 방치할 경우 남성형 탈모가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의료진의 진단을 받았다. 이제 막 스무살이 지난 젊은 아이돌 가수에게 정말 탈모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일까?

신종훈 클린업피부과 원장은 7일 "남성형 탈모는 단순한 노화가 아닌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피부과 질환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과거에는 주로 중년층의 탈모 인구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여러 환경적 요인과 스트레스 등으로 유전적 탈모의 발현 연령이 빨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초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2009년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의 과반수인 48.4%는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변화로 생성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물질에 대해 유전적으로 민감한 경우 발생한다.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면역반응의 이상과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는 여성형 탈모와 달리 유전적인 원인이라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계속되며 탈모가 더 심해지게 된다.


특히 탈모가 일찍 시작된 경우, 나이가 들어 탈모가 시작된 환자들보다 탈모유병기간 자체가 길어지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남성형 탈모의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은 바르는 약 미녹시딜제제와 먹는 약 피나스테리드제제를 사용한 약물치료이다. 피나스테리드제제는 1일 1회 복용하는 제형이다. 단, 남성에게만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 받은 제품으로 여성은 사용할 수 없다.

바르는 약물은 두피에 직접 도포해 발모를 촉진하는 치료제로, 약국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꾸준한 치료 역시 중요하다. 젊은 환자들의 경우 효과를 빨리 보지 못하거나 자의적 판단으로 약물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탈모치료 효과발현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받고 지속적인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치료효과가 큰 환자들의 경우에도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탈모가 다시 시작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탈모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꾸준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젊은 탈모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개선이 가능하지만, 심하게 두드러지는 환자라면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모발이식수술은 탈모의 원인인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의 모낭을 채취해 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신 원장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의지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오히려 탈모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탈모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청결한 두피관리와 함께 증상 초기에 의학적인 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한 질환인 만큼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