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제작자 박진영
가수 아이유가 부른 '섬데이'를 둘러싼 유명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과 작곡가 김신일 간의 표절 공방이 결국 법정으로까지 이어졌다.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대중가요 작곡가인 김신일은 "가수 애쉬(ASH)의 2집 앨범 수록곡 '내 남자에게'를 표절했다"며 '섬데이'의 작사, 작곡가이자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을 상대로 1억1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신일은 이날 소장을 통해 "2003년 작곡한 '내 남자에게'와 '섬데이'는 후렴구 멜로디가 매우 유사하다"며 "화성과 리듬, 어쿠스틱 기타와 드럼, 베이스 등으로 구성되는 연주악기까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버클리음대 동창이자 가수 제이, 지영선의 음반작업을 함께한 이모씨가 현재 제이와이피 엔터에서 박씨와 함께 음악작업을 한 것도 그 증거"라며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 1억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박씨는 이미 여러 차례 표절을 했고 이를 샘플링, 편곡이라고 포장했다"며 "박씨의 5집 수록곡 'Kiss me'나 박씨가 작곡한 GOD 1집의 '어머님께', '관찰' 등의 곡도 작곡·작사권을 포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진영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정욱 대표는 이날 오후 스타뉴스에 "절대 표절이 아니라는 종전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안타깝지만 법대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박진영은 "'섬데이'의 후렴구에 쓰인 것은 대중음악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코드 진행과 멜로디"라며 표절이 아님을 강조한 바 있다.
또 "김신일 씨께서 제가 표절했다고 말한 후렴구의 멜로디 4마디는 Kirk Franklin이라는 가수가 2002년도에 발표한 곡 'Hosanna'와 더 유사합니다. 그렇다면 김신일씨께서는 'Hosanna'를 표절하신 것입니까?"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편 KBS 2TV드라마 '드림하이'의 삽입곡 '섬데이'는 드라마 방영과 동시에 인터넷 상에서 표절 시비가 불거졌다. 앞서 김신일은 지난 2월 박씨에게 음원 유통을 중단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박진영은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해 왔다.
박진영과 김신일 간의 표절 공방이 어떤 양상으로 흐를 지에 가요 관계자들 및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