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갓탤' 정신엽 "나이트 아닌 불쇼 공연장 필요"(인터뷰)

하유진 기자  |  2011.07.18 13:28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케이블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화려한 파이어댄스를 선보인 정신엽(24)이 파이어댄스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정신엽은 18일 스타뉴스에 "불쇼가 있어야 할 곳은 나이트나 호텔이 아니다"라며 "그런 장소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인식과 현실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물의 스포츠는 수영장이 있고, 얼음의 스포츠는 아이스링크장, 땅의 스포츠도 축구장 등으로 다 공간이 있는데 불을 위한 공간은 없다"라며 "사람들은 불과 관련된 공연을 천하다고 생각하는데, 불도 불을 위한 공간이 있다면 얼마든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공연을 연습할 때도, 불 없이 공원 등에서 하다가 불을 붙여서는 한강시민공원에서 했다"라며 "하지만 매번 허가를 받는 절차가 복잡하고 순탄치 않아 힘들었다"라고 어려움을 밝혔다.

정신엽이 처음으로 불의 공간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 건, 지난 2008년 김연아의 피겨쇼를 본 후다. 아이러니하게도 '불'의 청년이 '얼음'의 소녀를 보고 영감을 얻은 셈. 정신엽은 김연아가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공간을 크게 쓰면서 감정표현을 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 전에는 불쇼의 동작은 아래위로 흔드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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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16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준결승 무대에서 의미와 스토리가 담긴 공연을 선보였다. 정신엽에 따르면 이는 우주의 5원소와 생명을 바탕으로 한 작품.

정신엽은 "5원소인 땅 물 불 바람 생명을 각기 다른 색깔의 불꽃으로 표현해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특히 생명에 있어서는 젊음을 표현할 때는 격정적인 몸짓으로, 노년을 보여줄 때는 쓰러지는 행동으로 형상화했다. 죽어서도 이 생명이 다른 생명에 전해지는 것을 새싹 등이 피어나는 모습 등을 통해 보여주려 했다"라고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너무 많은 것을 담아서 그런지 잘 전달이 안 된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하지만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 자체에 만족한다"며 "'불꽃왕자'란 별명도 감사하다"라고 만족한 모습을 표했다.

정신엽은 오는 8월 말, 미국 네바나 주에서 열리는 세계적 불쇼 축제인 '버닝맨'에 참석한다. '버닝맨' 정해진 라인업도 없이 사막 한가운데서 1주일간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예술혼을 표출하는 축제. 정신엽은 "지구상 축제 중 가장 예술적이고 파격적이다"라며 설레는 맘을 전했다.

파이어댄스에 최적화된 공간에서 보여줄 그의 다음 무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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