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S 박지헌·김경록, 1년만 눈물의 재회

하유진 기자  |  2011.07.25 09:08


보컬그룹 VOS를 탈퇴했던 박지헌이 전 멤버 김경록과 한 무대에 섰다.

25일 Mnet에 따르면 지난 21일 VOS의 전 멤버 박지헌이 '세레나데 대작전'에 출연해 탈퇴 후 1년 만에 김경록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박지헌은 지난해 8월 탈퇴 후 힘든 시절을 보내며 동고동락했던 동생들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그는 순수했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며 1년 만 재회의 장소로 '세레나데 대작전'을 선택했다.

박지헌은 이날 방송에서 "이제서야 내가 큰 잘못을 했음을 깨달았다. 동생들이 보고 싶고, 팬들이 그립다. 그래서 이 무대를 찾았다"라며 "그땐 동생들이 초심을 찾아간다는 말을 의심했다. 어리석게도 그게 배신한다고만 생각했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창피한 일이었다. 아마도 오만함에 빠져 있었던 거 같다"라고 회상하며 동생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솔직히 전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VOS가 무명이던 시절 우연히 축제에서 봤다. 진짜 언젠가 세 명이 함께 무대 위에 서는 걸 보고 싶다", "오늘 두 분의 만남이 너무나도 감동적이었어요. VOS의 팬으로서 다시 뭉치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너무나도 창피하게 외출해 밖에서 TV를 보다가 펑펑 울었습니다. 꼭 VOS가 함께 하는 날을 보고싶어요" 등의 소감을 전했다.

뿐 아니라 VOS 팬들은 박지헌과 김경록에게 언젠가 다시 뭉쳐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르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며 직접 영상 편지를 전하기도 해,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김경록은 "우리가 소속사를 옮겼던 가장 큰 이유가 '우리 노래하자'는 마음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혔을 때 꿈보다는 현실과 타협했던 것과 그리고 손을 다시 내밀었을 때 그 손을 다시 안 잡아 줬던 것이 후회됐다.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또 다른 한 편으로는 많이 섭섭했다"라고 방송 처음으로 박지헌에게 서운하게 생각했던 마음을 솔직히 전했다.

이어 김경록은 "오늘 무대 위에 서니 예전에 우리가 VOS라는 이름으로, 단지 노래 부르는 것이 마냥 좋았던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났다"라고 말하며, 녹화 현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지금까지도 이렇게 많은 VOS 팬들이 계신 줄 몰랐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박지헌은 "오늘의 만남이 VOS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는 될 수 없어도, 이제서라도 미안한 마음을 솔직히 전하고 동생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뿌듯하다"라며 "내 노래를 듣고 무대 위에 올라와 준 동생과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4년 가요계 데뷔한 3인조 남성 그룹 VOS는 '큰일이다', '매일매일', '눈을 보고 말해요'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당시 제2의 SG워너비라는 애칭까지 얻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었다. 2009년 VOS 멤버들은 데뷔 때부터 있었던 소속사 스타제국을 떠나 다른 기획사로 옮겼다가, 다음 해인 2010년 최현준과 김경록만 스타제국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같은 해 박지헌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VOS 탈퇴를 공식적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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