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 첫선..한국형 3D '에일리언' 난장

김현록 기자  |  2011.07.26 16:17


한국형 3D 블록버스터 '7광구'는 '에일리언'을 연상시키는 한국형 3D 괴수 영화로 성공할 수 있을까.

26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여름 화제작 '7광구'(감독 김지훈)의 첫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공개된 '7광구'는 제주도 남단 7광구 망망대해에 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 호를 무대로 해저 괴생물체와 대원들의 사투를 담았다. 여전사 하지원을 내세원 추격전은 한국형 블록버스터로는 처음으로 시도한 3D 입체 화면 속에 담겼다.

밀폐된 공간을 배경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저 괴생물체와 벌이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흡사 우주선을 무대로 외계 생명체와의 대결을 벌인 '에일리언' 시리즈를 연상시켰다.


끈질긴 생명력과 공격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심해 괴생명체 또한 기이한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태양이 닿지 않는 심해저의 기이한 생명체, 석유시추선이라는 배경을 디자인과 특성에 반영, 전개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독특한 괴물이 탄생했다.

덕분에 '7광구'는 2006년 '괴물' 이후 5년만에 등장한 본격 한국형 크리처 무비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작품이 됐다. 물론 봉준호 감독의 '괴물'의 영향도 분명히 느껴진다.


'7광구'는 한국 본격 상업영화로는 처음으로 3D 액션을 시도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모팩 스튜디오가 맡아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탄생한 3D 영상은 여느 할리우드 영화에 견주어 뒤지지 않는 깊이감을 전달했다.

'7광구'의 경우 스크린 위 인물을 별도로 촬영한 뒤 CG로 합성해 3D로 구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아이맥스 3D 개봉까지 앞뒀다.

대원들을 이끄는 실질적인 리더로 괴물과의 최전선에서 싸움을 담당한 하지원은 여전사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그는 '에일리언'의 전성기 시고니 위버를 떠올리게 하는 박력과 액션을 펼치며 영화 전반을 이끌었다.

'7광구'는 2009년 1000만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 '해운대' 팀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내 최대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윤제균 감독이 이끄는 JK필름이 손을 잡았고, '해운대' 여주인공 하지원이 함께 1000만 신화에 재도전한다.

'7광구'는 앞서 지난 20일 나란히 개봉한 '고지전', '퀵'의 뒤를 이어 올해 4편이 연달아 개봉하는 한국형 100억대 블록버스터의 3번째 주자로 관객을 만난다. 제작 단계부터 에이스로 평가받은 '7광구'의 극장 개봉 성적이 더욱 궁금해진다.

8월 4일 개봉. 15세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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