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정환 ⓒ사진=이기범 기자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법정 구속된 방송인 신정환(37)이 또 다시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지난 18일 반성문을 제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신정환은 지난 26일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형사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반성문에는 지난 2009년 11월 오토바이 사고로 다친 오른다리 정강이뼈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과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정환은 다리 치료를 받기 위해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으나 지난 8일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이에 신정환은 여전히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오는 8월 10일 항소심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달 3일 필리핀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당시 재판부는 "신정환은 필리핀 세부에 지인들과 도착한 뒤 남아서 가진 돈이 없음에도 도박을 했고, 방송 녹화 일정이 있음에도 돌아오지 않는 등 공인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죄를 자백했지만 그 간의 전과가 있는 점, 범행 횟수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팬들의 사랑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도박을 한 점, 공인이라는 점, 청소년에게 경각심을 희석시킨 점 등을 생각하면 형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