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대 '무도', 조정경기 8팀중 8위..아름다운 꼴찌(종합)

하남(경기)=김현록 기자  |  2011.07.30 17:26
ⓒ하남(경기)=이기범 기자 ⓒ하남(경기)=이기범 기자


MBC '무한도전'이 아름다운 꼴찌로 5개월간의 조정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무한도전' 팀은 30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STX컵 코리아 오픈 레가타' 대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오후 5시10분 이날의 마지막 경기로 진행된 2000m 노비스(Novice) 에이트(8+) 경기에 출전해 국내외 대학 팀들과 자웅을 겨뤘으나 최하위인 8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는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및 영국 옥스포드, 일본 게이오와 와세다, 호주 멜버른 대학팀 등이 함께했다.


전체 8개 팀 가운데 8번 레인을 배정받은 '무한도전' 팀은 경기장 양 옆을 가득 채운 시민들과 팬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으며 역투했다. 그러나 체력 차이는 초반부터 드러났다. 호주 멜버른 대학 팀, 일본 게이오 대학 팀이 일찌감치 앞서나간 가운데 '무한도전' 팀은 묵묵히 페이스를 지키며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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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멜버른 대학, 2위는 게이오 대학이 차지했으며, 옥스포드대, 연세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무한도전' 팀은 가장 마지막으로 2000m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무한도전' 팀은 끝까지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1위를 차지한 멜버른 대학 팀의 기록은 6분00초02. 2위인 게이오 대학은 6분3초185의 기록을 보였다. '무한도전'은 8분2초935의 기록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큰 차이로 꼴찌에 머물렀지만 최선을 다한 이들에게 이날 경기장에 모인 3만5000여 관중의 박수가 쏟아졌다. 해설자로 나온 방송인 허준 또한 "아마추어 정신, 스포츠 정신"을 외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의 관중 수는 지난 1986년 미사리 조정 경기장 개장 이래 최대 인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도전'의 조정 도전에 팬들의 관심이 예사롭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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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무한도전' 팀은 정형돈이 콕스 즉 키잡이를 맡은 가운데 유재석 진운 개리 노홍철 데프콘 길 박명수 하하가 순서대로 배에 올랐다.

부상으로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주장 정준하는 결국 출전자 명단에서 빠졌다. 앞서 정준하는 지난 21일 '무한도전' 녹화 도중 머리와 오른쪽 어깨 등에 부상을 입어 이날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정준하는 동료들과 제작진의 만류에도 출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도전'은 2011년 장기 프로젝트로 지난 3월부터 조정 연습을 계속해 왔다. 최근 조정 대회를 앞두고는 멤버들 모두 바쁜 시간을 쪼개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는 등 막바지 대회 준비에 힘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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