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나가수' 첫 등장 1위..YB는 7위(종합)

윤성열 기자  |  2011.07.31 19:45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가수 7인이 5라운드 첫 번째 대결을 마쳤다. 결과는 자우림이 1위를, YB가 아쉽게 7위에 머물렀다.


31일 오후 방송된 '나가수'에서는 밴드 자우림 투입 이후 첫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는 자우림을 비롯해 조관우 장혜진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YB) 김조한 등 가수 7인의 치열한 경쟁 무대가 공개됐다.

1차 경연 결과, 22.5%의 득표율을 기록한 자우림이 1위를 차지했다. 자우림의 김윤아는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며 "전혀 예상 못 했다. 당연히 김범수가 1등할 줄 알았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7위의 윤도현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탈락은 아니니까 열심히 다음 무대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연은 조관우가 가장 먼저 무대에 서며 시작됐다. 나훈아의 '고향역'을 선택한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성 창법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기존 트로트에 재즈를 결합한 '고향역'을 선보인 그는 노래 전체를 진성으로 소화해내며 감미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번 경연에 1위한 박정현의 무대가 펼쳐졌다. 박정현은 이정선의 '우연히'로 무대에 올랐다. 래퍼들의 비트박스로 시작된 그의 무대는 정통블루스 리듬을 기반으로 반복되는 멜로디를 특유의 보컬로 자유자재로 이끌어가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진행을 맡은 윤도현의 YB 무대가 펼쳐졌다. 경연마다 파워풀한 록 음악을 선사하며 무대를 뜨겁게 한 그는 이번에 전자음이 없는 어쿠스틱 사운드로 색다른 무대를 보여줬다. 그는 강산에의 '삐딱삐딱'을 부르며 YB만의 신나는 무대를 완성했다.

네 번째 무대는 장혜진이 장식했다. 김수희의 '애수'를 열창한 그는 감미로운 신디사이저와 하모니카 소리에 맞춰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자아냈다. 특히 그의 무대를 경청하는 가수들과 매니저, 청중단들은 모두 두 눈을 꼭 감고 노래에 집중했다.

다섯 번째는 김조한이 부르는 전람회의 '취중진담'이었다. 평키한 발라드로 편곡된 '취중진담'은 김조한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곡 후반부에서 고음을 자유자재로 뿜어내며 혼신을 다한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섯 번째 무대에는 매번 새로운 변신으로 화제를 낳고 있는 김범수가 등장했다. 그는 편곡자 돈스파이크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에 맞춰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부르며 긴장감이 넘치는 경연장을 따뜻하게 만들어 나갔다.

마지막 무대는 출연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록밴드 자우림이었다. 자우림은 송창식의 '고래사냥'으로 신고식을 치뤘다. 공연에 앞서 "자우림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밴드"라고 소개한 보컬 김윤아는 '고래사냥'을 록 버전으로 열창하며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청중단들은 첫 무대를 무사히 마친 자우림에게 박수로 화답했다.

자우림의 김윤아는 "두 곡 정도 더 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만큼 나가수에서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맴버들과 같이 방송무대를 서는 것도 오래간만이어서 에너지를 많이 받은 무대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연 결과 처음 합류한 자우림이 1위를 차지했다. 장혜진은 2위에 올랐다, 3위는 박정현이, 4위는 김조한에게 돌아갔다. 5위는 조관우, 6위는 김범수가 차지했다. YB는 꼴등을 차지했다.

한편 '나가수'는 명예졸업제도를 도입해 7라운드까지 탈락 없이 생존한 가수는 영광스럽게 퇴진하게 된다.

현재까지 프로그램 첫 방송부터 탈락하지 않고 출연해 온 가수는 박정현 윤도현(YB) 김범수 3인이다. 이들은 앞으로 남은 2라운드까지 생존할 경우 오는 8월 7일 '나는 가수다'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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