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블록버스터 영화 '고지전'이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고지전'은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주말 3일간 47만4439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개봉한 뒤 첫 주말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에 내줬던 1위 자리에 한 주만에 올라선 셈. '고지전'은 이로써 누적관객이 163만5877명에 이르렀다.
속도감 넘치는 도심 추격전을 담은 '퀵'의 추격전 또한 만만찮다. '퀵'은 같은 기간 46만6845명의 관객을 모아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퀵'과 '고지전'은 지난 주 내내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다투며 경쟁을 벌여 왔다.
'트랜스포머3'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편에 밀려 기세를 떨치지 못하던 한국산 대형 영화들이 시간이 지나며 갈수록 힘을 얻고 있는 셈. '고지전'과 '퀵'이 뒤늦게 불붙은 관객 동원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에는 100억 한국영화의 또 다른 기대작인 '7광구'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어떤 대결 구도가 펼쳐질 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