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MC 이휘재, 신봉선, 김희철(왼쪽부터) <사진=KBS>
2분 출연과 90분 출연, 출연료는 같을까.
지난 6월 4일 첫 방송한 KBS 2TV '자유선언토요일-시크릿'(이하 시크릿). 방송 두 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제목조차 생소한 시청자들이 상당수일 것이다.
'시크릿'은 이휘재, 김희철, 신봉선이 MC를 맡아 스타들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을 '폭로'하는 코너. 하지만 같은 프로그램의 타 코너인 '불후의 명곡2'보다 알려지지 않았다.
'시크릿'이 제목처럼 '시크릿'한 코너가 된 데는 방송시간의 문제가 가장 크다. 이 코너는 첫 방송에서 단 10분 방송했다. '불후의 명곡2'가 2시간 넘는 첫 방송을 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아이돌 경연인 '불후의 명곡2'를 알리기 위한 '자유선언토요일' 측의 고육지책이었지만 이후에도 '시크릿'의 방송 시간을 들쭉날쭉했다. 최근에는 단 2분 방송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2분짜리 방송도 출연료가 나올까.
통상 출연료는 녹화 회수가 아닌 방송 회수를 기준으로 출연료가 지급된다. 1회 녹화를 했더라도 2회나 3회 분량으로 방송이 나가면 해당 방송 회수만큼 출연료가 출연자에 지급된다.
여기서 '시크릿' 제작진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다른 코너로 인해 방송 시간이 극히 적은 상황에서 매번 방송 회수만을 기준으로 출연료를 지급하기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크릿'의 권재영PD는 스타뉴스에 "원칙은 방송 회수 기준 출연료 지급이 맞다"라며 "하지만 '시크릿'의 경우 2분 방송에 그 같은 원칙을 적용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고심을 토로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크릿'은 이 문제에 대해 출연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제작진에서는 출연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1시간 30분 프로그램 수준의 지급은 힘들다는 것.
한편 2주에 한 번 녹화가 진행되는 '시크릿'은 방송분에 비해 녹화분량이 상당히 많이 남아 부정기적으로 녹화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