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인국 ⓒ사진=홍봉진 기자
"아~이번 앨범은요.."
질문하지 않아도 앨범 소개부터 들어간다. 어느 덧 가수 2년 차에 접어든 가수 서인국.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 출연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가수의 첫 발을 디딘 그에게 이젠 프로의 냄새가 잔뜩 풍긴다.
그런 그가 5개월 만에 유쾌한 남자로 돌아왔다. 지난 3월 말 디지털 싱글 '브로큰(Broken)'으로 남성미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 '쉐이크 잇 업(Shake it up)'에선 귀엽고 상쾌한 이미지로 올 여름 무더위를 강타한다.
"굉장히 여름에 맞는 신나는 노래에요. 이번에 제가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했다는 뜻 깊은 앨범입니다. 휴가철에 맞게 차에서나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즐거운 댄스곡이에요."
그는 늘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 '브로큰'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로 파격 변신, 이번엔 상쾌한 여름 남자다. 오랫동안 한 가지 이미지만 굳혀온 가수들에 비하면 그는 제법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하다. 그에게 변신은 새로운 도전과도 같다.
"변신하는 게 재밌어요. 다양한 모습과 음악을 팬 분들한테 보여드린다는 것은 저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고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물론 부담도 됐죠. '브로큰'에선 강한 카리스마를 많이 연습했는데 갑자기 즐거워 이미지를 보여줘야 했죠. 무대 위에서 약간 숨이 차더라도 계속해서 즐거워해야 돼요(하하)."
이번 앨범이 그에게 새로운 이유는 또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작사가의 실력을 십분 발휘한 것. 디지털 싱글 '쉐이크 잇 업'은 그가 처음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모습을 보여준 곡이기에 본인에게나 팬들에게 더욱 의미가 깊다.
"'처음에 제가 한 번 써 볼께요'하고 도전했어요. 나중에 제가 쓴 가사에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오는 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그 노래를 따라 부르신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많이 기대가 되고 설레이죠."
그는 앨범이 나올 때마다 주로 여자 연예인들이 자주 휘말리는 성형설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볼 때마다 갈수록 세련되지는 모습 덕에 많은 이들이 의혹을 제기하지만 오히려 그런 반응에 그는 "기분이 좋다"고 대답한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얼굴이 약간 삐뚤어요. 지금은 모르겠는데 예전엔 콤플렉스가 심했어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매번 성형하고 나왔다고 하니까 저는 잘 생겨졌다는 얘기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특정부위에 콤플렉스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잘 생겨지고 싶었어요."
가수 서인국 ⓒ사진=홍봉진 기자
서인국에게는 가수 말고도 또 하나의 타이틀이 있다. 바로 '슈퍼스타K 초대 우승자'. 서인국은 지난 2009년 케이블 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1'에 출연,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온 국민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즉,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슈퍼스타K3' 예선자들의 선배 격인 셈.
"이번 '슈퍼스타K3' 에 숨어있는 인재가 매우 많이 있다고 들었어요. 직접 현장을 갔는데 시즌 1때와 비교하면 여러모로 임팩트가 많이 다르더라고요. 선배로서의 느낌은 아니지만 도전자들의 힘든 고통은 잘 알고 있어요. 저요? 저는 시즌1으로 만족해요. 일주일 마다 전 국민에게 시험받는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살이 떨려요."
'슈퍼스타K'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보고 가수로서 당당히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지만 이후 프로 가수로서 닥쳐오는 더 큰 벽이 만만치는 않았을 터. 하지만 그는 2년 전과 지금의 차이에 대해 "그런 것은 크게 없다"고 담담히 말한다.
"이상하게 더 힘들고 하진 않았어요. 그때는 오디션 합격이었다면, 지금은 가수로서 발전하는 모습, 노력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은 것이 차이인 것 같아요. 더 큰 차이라면 이젠 프로가 됐기 때문에 아플 때도 제 맘대로 아프면 안 되겠더라고요. 무엇보다 팬들 앞에서 열심히 노래하고 노력하는 것이 앞으로 제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가수 서인국 ⓒ사진=홍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