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에 출연한 시각장애인 김민지씨(21)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민지씨는 13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는 것을 최근에 느꼈다"라며 "편견을 깨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민지씨는 "원래는 제 노래실력을 테스트해 보고 싶어서 '코갓탤'에 출연하게 됐다"라며 "그런데 노래를 하다 보니, 완벽한 무대에 대한 욕심보다 내가 노래하면서 느끼는 점을 다른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김민지씨는 태어날 때 의료사고로 인해 시력을 상실하게 됐다. 그는 장애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안 보였기 때문에 불편함을 못 느끼고 살았다"라며 "다만 남자친구와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잘라주고 싶은데 못 잘라주고, 친구들과 그림 보면서 예쁘다고 공감하는 걸 할 수 없을 때, '이게 장애인이 가진 불편함이구나'하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 공연에서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부른다. 하지만 그가 부르는 거위의 꿈은 단순히 희망을 전하거나 슬픈 노래가 아니라고.
김민지씨는 "희망을 전하거나 슬프다는 두 가지 느낌으로 압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거위가 이렇게 예쁜 새였나'하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백조, 공작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단순히 시각장애인이 아니라, 인생과 생활을 모두 통틀어 하나의 노래로 남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