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1박'서 하차 암시? "마음이 무겁다"

김수진 기자  |  2011.08.15 10:03


'1박2일' 하차를 선언한 강호동의 방송 내 라디오 사연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일요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에는 해외여행권을 획득하기 위한 라디오 사연 도전 미션이 공개됐다.


특히 강호동의 라디오 사연은 그가 '1박2일'에서의 하차를 선언한 이후 녹화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게 해석되고 있다.

강호동의 라디오 사연 제목은 '그리움만 쌓이네'다.


그는 이 사연을 통해 "소리만 버럭버럭 지르고 이것이 카리스마라 생각하는 단순하고 이 어설픈 형을 강자의 덕목, 너그러움으로 이해해주길 바래"라며 "오늘 폭포특집만 봐도 그래. 반칙, 배신하는 형은 설정이 아니라 실제 내 자신같아 마음이 무겁구나"고 했다.

강호동은 이어 "더 멋진 형을 만났더라면 동생들이 더 훌륭한 방송인이 되지 않았을까 미안한 마음까지 들어. 하지만 동생들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고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이라고 했던가요"고 했다.


더불어 "오늘도 변함없이 내 동생들을 마음속에 그려봅니다. 설악산에서 그리움만 쌓이네"라고 했다.

이 사연 가운데 "반칙, 배신하는 형은 설정이 아니라 실제 내 자신 같아 마음이 무겁구나", "하지만 동생들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 등의 내용은 강호동의 하차 의사 전달이 지난 10일 스타뉴스를 통해 언론에 알려지기 전, '1박2일'의 맏형으로 자신의 어려운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강호동이 하차의사를 피력한 가운데 '1박2일'은 시청자 투어 3탄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하차 시점은 시청자들과의 약속 이행 이후인 10월께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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