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100억 대첩 최종승자 되나

김현록 기자  |  2011.08.16 10:17


흥행복병의 기세가 무섭다. 올 여름 100억 영화 대첩의 마지막 주자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이 광복절 3일 연휴를 휩쓸며 대작 영화 맞불 경쟁의 유력한 최종 승자로 떠올랐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종병기 활'이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하루에만 37만1953명을 불러 모으는 등 연휴 3일간 114만7715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개봉 엿새만에 누적관객 174만4765명을 기록했다.

이는 '고지전'(감독 장훈), '퀵'(감독 조범구), '7광구'(감독 김지훈) 등 앞서 개봉한 한국산 여름 100억 영화 세 편에 견주어도 가장 폭발적인 초반 스코어에 해당한다. 이같은 흥행 추세라면 금주 중 무난히 200만 관객을 넘어 한 주 앞서 개봉한 '7광구'의 관객 수를 추월할 전망이다.


3D 액션 블록버스터를 내세운 '7광구'는 지난 4일 개봉 첫 날 오후 6시 개봉이라는 무리수에도 불구하고 첫날 18만 관객을 동원하고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초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높은 감소율을 보이며 200만 돌파에는 11일이 걸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이 감소하는 분위기 속에 15일에는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에까지 추월당했다. 현재 누적 관객은 211만4395명이다.

지난달 20일 동시에 개봉한 '고지전'과 '퀵'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켜온 끝에 현재 나란히 200만 고지를 넘어 300만을 바라보고 있다. 리얼한 한국전쟁 영화와 속도감 넘치는 액션물로 완전히 다른 매력을 어필한 결과 15일 현재 '퀵'이 285만2973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하며 284만9807명의 '고지전'을 앞섰다.


4편의 100억 영화 가운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최종병기 활'의 경우 시사회 이후 "잘 빠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제대로 힘을 받았다. 병자호란을 배경삼아 활을 내세운 사극 액션이 신선하고도 박진감 넘쳤다는 평가에 관객이 더욱 몰렸다.

추석을 앞둔 9월, '통증', '챔프', '푸른소금', '카운트다운',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등 화제작들이 쏟아져 나오기까지 이렇다 할 작품들이 없는데다 일반 관객들의 평가도 호의적이어서 흥행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최종병기 활'이 올해 여름 100억 대첩 최후의 승자가 도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복병의 반전이 최종 승리로 이어질 지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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