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배우 이순재가 한예슬 사태와 관련해 생각을 밝혔다.
이순재는 16일 오후 2시 서울 학동 컨벤션헤리츠 메모리아홀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천 번의 입맞춤'(극본 박정란·연출 윤재문)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일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순재는 "우리의 행위는 제작자와 배우의 관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건 시청자와의 약속이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배우와 스태프가 현장을 떠날 수 없는 것이고, 그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가 왜 생겼는지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 드라마 제작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불가피하게 이번 주에 찍어 다음주, 또는 오늘 찍어서 내일 방송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며칠씩 밤을 새는 초인적인 컨디션을 필요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순재는 "이런 제작 여건을 바꿔서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으로 점차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제작사는 작가와 적어도 1년 전에 계 약을 맺어 대본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이런 상황까지 왔지만 앞으로 개선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태에 대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한예슬이 얼른 돌아와 사과하고 다시 드라마 촬영에 열심히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 번의 입맞춤'은 누구나 한번쯤 인생의 쓴맛을 맛본 사람들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패자부활전을 그린 가족멜로극. 바람 상습범 남편과 이혼하고 돌싱맘 디자이너와 치명적인 부상 뒤 은퇴하고 축구선수 에이전트가 된 한 남자의 인생역전과 알콩달콩 로맨스를 다룬다.
서영희, 지현우, 이순재, 차화연, 류진, 김소은 등 명품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정통드라마의 대표작가 박정란 작가와 휴머니즘이 묻어나는 연출을 자랑하는 윤재문 PD가 의기투합해 방송가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20일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