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 거부 끝에 돌연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물의를 빚었던 배우 한예슬이 '스파이 명월' 제작진에게 복귀 의사를 피력했다.
'스파이 명월'의 제작 관계자는 16일 오후 스타뉴스에 "이날 한예슬 측이 귀국해 촬영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제작진으로서는 한예슬이 돌아온다 해도 드라마에 복귀시킬 것인지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연예계에 정통한 한 인사는 16일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가족이 있는 미국 LA로 도착한 한예슬은 표를 사는 대로 곧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측근에 전했다"라고 밝혀 향후 사태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제작진과의 사전 교감 없이 일단 귀국 계획을 잡은 셉이다.
앞서 한예슬은 '스파이 명월' 제작 관계자들과 갈등을 빚어 지난 14일부터 촬영에 무단 불참(8월 14일자 스타뉴스 단독보도)했으며, 15일에는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에 KBS와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측은 16일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무책임하고 일방적 행동"이라며 법적 대응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예슬의 돌연한 복귀 의사 타진에는 백억대를 넘나들 것으로 보이는 손해배상 소송 가능성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은퇴한다 해도 끝이 아니다. 한예슬의 잘못으로 드라마가 파행을 빚는 엄청난 상황에다 수백억대 손배소 이야기가 나오는데 본인으로서도 부담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