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복귀 의사 표명..드라마·활동 향방은?(종합)

전형화 기자  |  2011.08.16 17:37


드라마 촬영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출국해 파문을 일으켰던 배우 한예슬이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사태가 봉합 수순을 밟고 있다.

16일 오후 소속사 싸이더스HQ는 "한예슬이 최대한 신속히 귀국해 현장에 복귀하여 최선을 다해 끝까지 촬영에 임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한예슬은 KBS 2TV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을 중단한 데 대한 사과의 뜻도 전했다.


이에 따라 주연배우가 드라마 촬영을 거부해 방송이 펑크 난 희대의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한예슬은 지난 14일 '스파이명월' 촬영을 거부했으며(스타뉴스 8월 14일자 단독보도) 15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KBS는 16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예슬의 처사가 무책임하다며 그를 대체할 새로운 여자 주인공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스파이 명월' 제작사 이김 프로덕션이 한예슬을 상대로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데다 KBS도 한예슬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싸이더스HQ는 "한예슬이 귀국을 해야 어떤 식으로 사과의 뜻을 전할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을 갖든, KBS와 출연자 및 스태프들에 석고대죄를 할지는 한예슬이 귀국을 해야 최종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싸이더스HQ는 KBS와 이김 프로덕션과 촬영 복귀를 비롯해 사태 봉합을 놓고 협의 중이다.

KBS는 한예슬이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이날 재차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수순을 논의 중이다. KBS는 한예슬이 복귀를 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 하며, 드라마 촬영 시점이 맞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슬이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연출진 및 주위 동료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아직 미지수다. 또한 이김 프로덕션이 사태가 봉합된다고 하더라도 소송을 안 할지도 아직 알 수 없다. 드라마 촬영 재개 여부는 별개로 소송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싸이더스HQ 관계자는 "최대한 소송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한예슬이 적잖은 이미지 타격을 받았기에 향후 활동도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예슬은 '스파이 명월'이 끝나며 11월 주연을 맡은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가 개봉한다. CF 촬영도 있다. 이번 사태로 광고주도 적잖이 당황했기에 어떤 식으로 불똥이 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한예슬이 범법 행위를 한 것은 아니기에 광고주 등과 극단적인 방향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진 않다.

뿐만 아니라 한예슬은 현 소속사 싸이더스HQ와 내년 1월 초 전속 계약이 마무리된다. 계약이 끝나면 연예FA 최대어로 떠오를 수 있었지만 이번 사태 때문에 신중한 행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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