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왼쪽, ⓒ사진=임성균 기자)과 '방정현' 정명옥(iMBC 홈페이지)>
가수 박정현이 자신을 패러디하고 있는 '방정현' 정명옥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에서 빼어난 가창력과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7라운드 연속 생존, 이달 중순 명예 졸업한 실력파 가수 박정현. '나는 가수다'는 지난 1998년 데뷔한 박정현에게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케 했고, 이는 어느덧 그녀의 패러디로 이어졌다.
이 중에서도 MBC 개그 프로그램 '웃고 또 웃고' 속 '나도 가수다'에서 개그우먼 정명옥이 '방정현'으로 등장, 박정현을 흉내 내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정명옥은 재미동포 출신인 박정현의 말투와 행동상의 특징을 잘 잡아 낸 뒤 시도 때도 없이 "예스!"라고 말하는 등 조금은 과장스럽게 표현,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박정현이 '나는 가수다'에서 입었던 의상까지 똑 같이 착용하고 나와 패러디의 질을 높이고 있다.
박정현 ⓒ사진=임성균 기자
박정현 역시 정명옥의 '방정현'을 봤다. 느낌은 어땠을까.
박정현은 최근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부에서 "얼마 전 친구들이 '나도 가수다' 이야기를 해 줘, 방정현이 '첫 인상'을 부르는 것을 봤어요"라며 "한마디로 너무 웃겼죠"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제 특징을 아주 디테일하게 잘 집어내셔서 쑥스럽기도 했지만, 정말 너무 재밌게 봤어요"라며 "교포 친구들도 '나도 가수다' 속 방정현을 본 뒤부터는 저만 보면 '예스'라고 놀려요"라고 말했다.
박정현은 정명옥의 노력도 높이 샀다.
그녀는 "제가 '첫 인상' 부르는 장면을 얼마나 많이 봤으면 저렇게 잘 표현해 냈을까 생각이 들어, 너무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해 꼭 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제가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을 당시 그 분(정명옥)께서 제게 잠시 인사드리러 왔는데 그 때는 '나도 가수다'를 못 봐서 '아직 못봤어요'라고만 웃으며 말했어요"라면서도 "그런데 이제는 제가 인사드리러 가, 여러 가지를 궁금한 것을 묻고 싶어요"라며 역대 자신의 성대모사 중 정명옥의 패러디가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박정현은 오는 10월부터 전국 투어에 본격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