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제작진 "여자 6호 불륜녀 오명 벗어나길"

시청자게시판은 계속 유지

전형화 기자  |  2011.09.02 18:58


SBS '짝' 제작진이 최근 불거진 애정촌 12기 여자 6호의 불륜녀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2일 '짝' 제작진은 시청자 게시판에 "'애정촌 12기 여자6호'와 '시청자게시판'에 대한 제작진 입장이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제작진은 여자6호는 "‘짝’ 23회 방송에서 사랑에 대한 상처가 있고 나쁜 남자를 만나고 싶지 않은 여자로 소개되었습니다. 제작진과의 사전 면접에서도 그녀는 사랑에 대한 아픈 상처가 있고 다시는 나쁜 남자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상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제작진은 보통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절대적으로 출연자의 자율에 맡깁니다.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사랑에 대한 상처는 있기 마련이지만 그것을 온전히 드러내는 것은 개개인 선택의 문제이고 그 어떤 누구도 그것을 진술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고 덧붙였다.


'짝' 제작진은 "결론적으로 여자6호의 애정촌 생활은 전혀 왜곡되거나 연출되지 않았고 있는 그대로 촬영하여 전혀 가감 없이 편집하여 방송된 것입니다"며 "그런데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여자6호에 대해 누군가가 글을 올렸고 그 내용은 사실여부를 판단하기 전에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당사자가 글을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인터넷에 빠르게 확산되어갔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내용에 대한 진실여부는 당사자 간의 확인절차를 거쳐야만 합니다. 확인한 바로는 여자6호가 당사자는 맞지만 그 이해관계와 사실 여부는 입장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짝' 게시판은 "시청자 게시판의 글쓴이나 여자6호나 모두 피해자일 수 있고 그 감정의 상처도 매우 깊었기에 그리고 ‘인간이기 때문에’ 양쪽 다 감정에 따른 행동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며 "그래서 그 모든 것이 다 사실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제작진은 여자6호의 진심을 믿고 그녀의 입장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불륜녀라는 오명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해당 글쓴이의 입장과 내용도 존중합니다"고 전했다.

이어 "남녀 사이는 본인들만이 확실히 알 수 있고 그 사실 여부 확인도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 험담, 욕설, 사생활폭로 등으로 개인의 신상이 심각하게 노출되고 이미지가 손상되어 일상이 어려워지는 것은 일반인에게는 감당할 수 없이 힘든 일이 될 수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짝' 제작진은 "'짝'은 일반인들이 출연하여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남녀사랑에 대한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연자의 과거행적까지 일일이 조사하는 것은 매우 불가능하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과 노력을 기울이며 한 점 부끄럼 없는 방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고 밝혔다.


한편 '짝'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신상정보가 과도하게 공개돼 시청자 게시판 폐지 논란이 일었던 대해 "시청자게시판은 프로그램 발전을 위하여 건강한 비판과 의견개진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그 순기능을 잃고 인신공격성 글들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 등으로 출연자에 대한 사생활침해는 물론 심각한 부작용만 일으키고 있다면 그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게시판의 폐지여부도 심각하게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시청자와 제작진과의 소통의 장은 필요하고 그것이 짝 프로그램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짝 시청자게시판은 계속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습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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