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타운, 日도쿄돔에서 울려퍼진 K-POP '떼창'(종합)

동방·소시·슈주 SM가수들, 일본 내 한국 아티스트 최초 15만명 동원

도쿄(일본)=윤성열 기자,   |  2011.09.05 06:00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K-POP이 '일본의 심장' 도쿄돔을 강타했다.

동방신기 보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가수들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SM TOWN LIVE IN TOKYO SPECIAL EDITION)'이란 타이틀로 콘서트를 가졌다.


장장 4시간 넘게 진행되는 공연임에도 불구, 36명의 SM 가수들은 모두 지친 기색 없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일본 최대의 라이브장' 도쿄돔에서의 공연이니만큼, 규모도 블록 버스터급이었다. 3회에 걸친 콘서트 기간 동안 일본 내 한국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15만 명의 관객이 동원했고, 현지에서 K-POP의 인기를 증명하듯 총 800여 명의 국내외 취재진들이 현장에 몰려들었다.


이에 걸맞게 공연장 안엔 최대 넓이 92미터, 높이 23미터에 달하는 대형 무대가 설치됐으며, 빈틈없는 진행을 위해 총 300여 명의 스태프가 동원됐다.

지난 4일 오후 4시에 열린 공연에선 SM 소속으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제이민(J-min)이 '샤인'으로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천상지희의 유닛 다나&선데이 강타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이끌었다.


내년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는 f(x)와 지난 6월 일본에 갓 데뷔한 샤이니도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히트곡을 선사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이 열린 도쿄돔 전경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이 열린 도쿄돔 전경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장을 찾은 현지 팬들은 각 팀의 이름이 적힌 수건을 어깨에 걸쳤고, 분홍색 야광봉을 흔들며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또 SM가수들의 히트곡들이 흘러나올 때마다 국적과 언어를 불문하고 '떼창'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준비해온 망원경을 꺼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콘서트 장을 찾은 20대 일본인 여성 유키코는 "동방신기가 보고 싶어서 왔다"며 "동방신기를 도쿄돔에서 다시 보게 되어 기쁘고, 소녀시대, 샤이니 등 다른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정말 기대된다"며 공연에 온 배경을 밝혔다.

30대 일본인 남성 켄스케는 "소녀시대 아레나 공연을 보고 정말 멋있고 감동받아서 SM타운 공연도 꼭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볼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공연도 무척 기대되고, 보아의 무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녀시대(왼쪽부터 시계방향),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시대(왼쪽부터 시계방향),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이번 공연에는 아시아권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이 모습을 드러내자, 더욱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신 한류의 주역으로 급부상한 걸그룹 소녀시대는 멤버 수영이 교통사고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 히트곡 '런 데빌 런(Run Davil Run), '소원을 말해봐' '미스터 택시(Mr.Taxi)'등을 완벽히 소화하며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등장 때마다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 낸 슈퍼주니어 역시 '미스터 심플(Mr.Simple)' '쏘리쏘리(sorry sorry)' 등으로 달궈진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갔다. 군에 입소한 멤버 희철과 드라마 촬영이 있던 시원은 함께 참석하지 못했다.

슈퍼주니어 이특은 "플래카드에 멤버 시원 희철의 이름도 보이는데 안타깝게 함께 참여를 하지 못했다"며 "오지 못한 멤버들 몫까지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동방신기였다. 이미 일본의 톱스타 반열에 오른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동방신기 인트로(Intro) 무대에서 와이어를 타고 15미터 허공 위로 뛰어 올랐다. 이어 무대를 벗어나 무려 86미터를 앞을 향해 뻗어나가자 지켜보던 관객들의 함성은 극에 달했다.

이어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일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자신들의 히트곡 '미로틱(Mirotic)' '슈퍼스타(Superstar)'등을 특유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또 이들은 일본에서 곧 발매예정인 신곡 'B.U.T'를 이번 공연에서 최초 공개하며 공연장을 직접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아울러 올해 일본 데뷔 10주년을 맞은 보아도 도쿄돔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보아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이번 공연에 더욱 기쁨에 젖은 모습으로 다시금 관객들의 열띤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보아는 그 간의 히트곡인 '마이 네임(my name)'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 등을 역동적 춤과 함께 선보였다.

동방신기(왼쪽)와 보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동방신기(왼쪽)와 보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 중간 중간 각 팀 멤버들의 통통 튀는 개성이 조합된 콜라보레이션(합동) 무대도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슈퍼주니어 규현과 소녀시대 서현은 영화 '그여자 작사, 그남자 작곡' OST 수록곡 '웨이 백 인 투 러브(WAY BACK INTO LOVE)'로 로맨틱한 무대를 선사했다.

친 자매인 소녀시대 제시카와 f(x) 크리스탈은 팝스타 케샤의 히트곡 '틱 톡(Tik Tok)'으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슈퍼주니어 신동과 은혁, 샤이니의 민호와 키(Key)는 힙합 팀을 구성해 지누션의 히트곡 '에이 요'를 부르며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SM가수들은 마지막 무대에서 90년대 인기 아이돌그룹 H.O.T의 히트곡 '빛'을 함께 선보이며 4시간여 이어진 대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일본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SM가수들은 다음달 23일 미국 팝계 최고 권위의 공연장으로 평가 받는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대규모 공연을 개최, 'SM월드 라이브 투어'를 진행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