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 ⓒ사진=이명근 기자
인간미 넘치는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분한 김윤석이 언젠가는 선생님 역할을 해 보고 싶었다며 웃음지었다.
김윤석은 6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완득이'(감독 이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오지랖 넓은 선생님 동주 역의 김윤석은 "소설과 영화 사이의 갭을 어떻게 형상화시킬까 많이 고민하고 준비했다"며 "작가 선생님이 싱그로율 100%라고 하시는데 영화가 나와봐야 알겠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윤석은 이어 "언젠가는 학교 선생님 역할을 해 보고 싶었다"며 "이번에는 도끼나 소뼈를 들지 않아도 제압할 수 있는 아가들이이었다"고 웃음지었다.
'타짜', '전우치', '황해'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 연기를 펼쳤던 그는 "그런 캐릭터는 캐릭터와 다른 뭔가를 구축해줘야 한다. 위험하기도 하고 어렵다"며 "동주 선생이나 '거북이 달린다'의 조필성은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연기가 편안하고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인식들이 강렬한 캐릭터가 먼저 부각되다 보니까, '타짜'의 아귀나 '황해'의 개뼈다귀 이런 걸 트레이드 마크처럼 이야기하는 데 저는 이런 역할을 더 좋아한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선생님 연기에 대해 "무조건 눈높이를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위대한 멘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친구처럼 눈높이를 맞추는 게 최고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영화 '완득이'는 세상에 등돌린 18살 완득이와 선생님 동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오는 10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