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출연진 ⓒ사진=이명근 기자
"'하이킥3'는 몰락한 사람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다."
2011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가운데 하나인 '하이킥' 시즌3가 베일을 벗었다.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MBC 새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이 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그 내용을 살짝 공개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이날 제작 발표회에는 김병욱 PD, 조찬주 PD, 이영철 작가 등 제작진을 비롯해 안내상, 윤유선, 윤계상, 서지석, 박하선, 이종석, 백진희, 김지원, 크리스탈, 강승윤, 이적, 줄리엔강, 박지선, 고영욱, 윤건 등의 출연진들이 총출동했다.
수많은 취재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하이킥3'에 쏠린 뜨거운 관심을 엿보게 했다. 간단한 출연진의 캐릭터 설명과 포토타임이 끝난 뒤엔 '하이킥3' 1, 2회 내용을 집약한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돼 시트콤의 내용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특수효과 회사를 운영하던 안내상은 동업하던 친구의 갑작스런 잠수로 부도를 맞게 됐다. 이후 회사 앞에 있던 폐차 직전의 촬영용 자동차를 타고 아내 유선, 아들 종석, 딸 수정 등 가족들을 모아 도망가는 신세가 됐다.
이들의 옆집에는 착해서 탈인 국어교사 박하선과 그녀의 사촌동생 김지원이 살고 있다. 이들의 집엔 이후 원어민 교사 줄리엔 강과 하선의 대학후배 백진희가 함께 살게 된다.
박하선은 늘 남을 배려하는 탓에 피곤한 인생. 원어민 교사 줄리엔의 집을 알아봐주다가도 사기를 당한다. 후배 백진희는 각종 알바와 학자금 대출에 허덕이는 대학 졸업반. 우연히 범죄현장을 목격하는 바람에 조폭에 쫓기는 신세가 돼 겨우 구한 인턴자리에도 잘리고 고시원에서도 쫓겨난다.
하이라이트 영상은 부도가 나고, 쫓기고, 도망가는 인물들의 열전이 그려졌다. 극 초반부터 시련의 연속인 주인공들의 모습이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그들은 과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연출자 김병욱 PD는 "'하이킥3'는 몰락에 대한 이야기다. 몰락한 사람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서 도전하고 깨지고 시련을 겪는 것을 코미디화 시킨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라는 짧은 말로 작품을 소개했다.
김 PD는 앞서 "원래 다리가 길어야 하이킥을 할 수 있기도 하고, 짧은 다리라고 하면 하이킥을 못 날리리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이 날리는 역습의 개념이다. 일종의 패자들의 공격, 패자들의 역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생에서 실패한 듯 비춰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희망을 얘기하고 싶다"라고 제목에 담긴 뜻을 밝힌 바 있다.
제목부터 이전 시리즈와 다른 이번 '하이킥3'는 전작들의 인기에 근거해 어느 때 보다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006∼2007년 방송된 '거침없이 하이킥', 2009∼2010년 방송된 '지붕뚫고 하이킥'은 일종의 신드롬이었다. 본방 사수율이 낮은 20대의 절대적 지지 속에 시청률 20%를 훌쩍 넘으며 화제몰이를 했다.
김 PD는 이 같은 뜨거운 관심에 "너무 시청률에 좌우되는 것 같다. 그냥 저녁에 부담 없이 식사 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여겨 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고 편안하게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배우들도 "시트콤을 늘 해보고 싶었다.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을 통해 뭔가를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라고 '하이킥3' 출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웃다 눈물이 나고, 울다 폭소하는 희한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것이 '하이킥' 시리즈만의 특징. 이번에도 현실을 반영한 스토리와 더욱 다양한 소동을 담은 에피소드들이 웃음과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하이킥3' 제작진은 동업자의 배신으로 쫄딱 망한 일가가 처남 집에 얹혀살며 벌어지는 에피소드에 학자금 대출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20대의 이야기, 은밀한 땅굴 이야기를 준비했다. 땅굴은 특히 이번 작품 에피소드들의 주요한 배경이 될 전망.
안내상 윤유선 윤계상 박하선 서지석 백진희 김지원 고영욱 줄리엔강에 이적까지, 흥미진진한 뉴페이스들이 뭉쳤다. 120부작으로 첫 방송은 9월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