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은퇴' 강호동 "오만해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겠다"

문완식 문연배 기자  |  2011.09.09 18:34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이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강호동은 9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잠정 연예계 은퇴선언을 했다.


그는 잠정 은퇴를 선언하며 "자숙하며 바쁘다는 핑계로 놓치고 살아온 것은 없는지 오만해진 것은 아닌지 제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겠다"하고 밝혔다.

이날 강호동은 "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라며 "TV를 통해 시청자들께 웃음과 행복을 드려야하는 것이 의무입니다"라고 말했다.


강호동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 어찌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음을 내밀고 웃고 떠들 수 있겠습니다"라며 "제 얼굴을 보는 시청자 여러분이 어찌 웃을 수 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시청자 여러분께 다음과 같이 제 결심을 말씀드리려 합니다"라며 "저 강호동은 이 시간 이후로 잠정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한 두 감정이 복 바치는지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강호동은 "저 무식한 강호동이가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내린 결정입니다"라며 "젊었을 때는 씨름 연예인이 되서는 방송밖에 모른 채 달려왔습니다. 자숙의 시간동안 세금문제 뿐만 아니라 바쁘다는 핑계로 놓치고 살아온 것은 없는지. 오만해 진 것은 아닌지 제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상의를 통해 방송국과 시청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차시기를 조율 하겠습니다"라며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죄드리며 저는 지금 떠나지만 시청자 여러분에게 지금껏 받은 분에 넘치는 사랑 절대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국세청은 강호동에 대해 5개월간의 세무조사를 실시, 소득 신고 내역 중 세금이 과소 납부됐다며 수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해 파장이 일었다.


강호동은 이에 지난 5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추징된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겠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 절차에 따라 성실히 국민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납세자연맹은 9일 오전 국세청과 성명불상 세무공무원을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죄 및 형법상 공무상 비밀누설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인기 연예인의 세무조사 정보를 언론에 누설한 세무공무원과 국세청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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