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기자 tjdrbs23@ 강호동은 방송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이 '1박2일' 코너를 비롯해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 SBS '스타킹', '강심장' 등에 출연중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갑작스런 강호동의 잠정 연예계 은퇴선언에 지상파 3사 역시 충격을 받은 기색이 역력하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한경천 책임프로듀서(CP)는 9일 오후 강호동 기자회견 직후 스타뉴스에 "긴급회의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긴급 회의는 예능제작국장이 관련자들을 전원 호출, 주최하는 회의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1박2일'은 강호동의 하차 의사 전달 후 내년 2월까지 시한부 방송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 강호동의 연예계 잠정 은퇴 선언으로, 방송 4년 만에 강호동 없는 '1박2일'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MBC '황금어장' 박정규 CP는 스타뉴스에 "강호동의 은퇴 선언과 관련해 현재 긴급 회의중"이라며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강호동의 은퇴 발표에 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강호동이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먼저 밝힌 이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담당 연출자와 CP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SBS '스타킹'의 이창태 책임프로듀서(CP)는 강호동 기자회견 직후 스타뉴스에 "강호동씨의 소식을 들었다. 현재 경황이 없다"며 "긴급회의에 들어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도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며 "준비를 못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강호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호동은 "여러분의 사랑에 실망을 드렸다"며 "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TV를 통해 시청자들께 웃음과 행복을 드려야하는 것이 의무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어찌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음을 내밀고 웃고 떠들 수 있겠습니다. 저 강호동은 이 시간 이후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세청은 강호동에 대해 5개월간의 세무조사를 실시, 소득 신고 내역 중 세금이 과소 납부됐다며 수 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해 파장이 일었다.
강호동은 이에 지난 5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추징된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겠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 절차에 따라 성실히 국민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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