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사진=임성균 기자
개그맨 강호동이 연예계 잠정은퇴를 선언해 충격을 안기는 가운데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가 이번 주 녹화를 진행하지 않아 눈길을 모은다.
'무릎팍도사'는 매주 수요일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녹화를 진행하지만, 이번 주에는 촬영이 없었다. 최근 강호동의 탈루 혐의에 휩싸인 상황이라 녹화가 진행되지 않으리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이번 은퇴 선언과 더불어 연관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그러나 9일 MBC 예능국 관계자는 "본래 이번 주 녹화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강호동의 은퇴에 대해 미리 알지 못했고, 이번 사태로 제작진과 예능국에서도 긴급히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무릎팍도사' 출연진 측 관계자들 역시 "강호동이 출연진들에 하차사실을 미리 밝히지 않았다"라며 "일단 회의 결과를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호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분의 사랑에 실망을 드렸다"며 "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TV를 통해 시청자들께 웃음과 행복을 드려야하는 것이 의무입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 어찌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음을 내밀고 웃고 떠들 수 있겠습니까"라며 "저 강호동은 이 시간 이후로 잠정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혀 연예계에 충격을 안겼다.
앞서 국세청은 강호동에 대해 5개월간의 세무조사를 실시, 소득 신고 내역 중 세금이 과소 납부됐다며 수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해 파장이 일었다.
강호동은 이에 지난 5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추징된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겠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 절차에 따라 성실히 국민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