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감·긴장감↑ '위탄2', '슈스케3'에 정면승부

김현록 기자  |  2011.09.10 06:30


9일 첫 방송한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시즌2'(이하 '위대한 탄생2')가 달라진 모습으로 Mnet '슈퍼스타K3'과의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이날 '위대한 탄생2' 첫방송은 윤상, 이승환, 이선희, 박정현, 윤일상 등 새롭게 합류한 5명의 멘토들을 소개하는 한편 K팝 열풍을 느낄 수 있는 유럽 오디션, 실력자들이 속속 등장한 서울 오디션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새로운 '위대한 탄생2'는 지난 봄 종영한 시즌1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생방송 무대에 다섯 멘토를 불러두고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당시와는 구성 자체가 달라졌다. 동료, 후배, 선배등의 VCR 설명과 함께 등장한 다섯 멘토들은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드러냈고, 이는 매끄럽게 심사로 이어졌다. 시즌2가 보여준 보다 노련해진 구성은 느슨하다는 느낌을 줬던 시즌1과 달리 보다 치밀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가장 선배인 이선희가 조근조근하게, 그러나 할 말은 다 하는 '외유내강'형이라면, 윤일상은 거침없이 직설적으로 말하는 '위대한 탄생2'의 독설가. 윤상은 프로듀서로서 냉철한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보일 예정이라면, 이승환은 참가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주목하는 숨은 재능 발굴자를 자처했다. '나는 가수다'로 대세에 등극한 박정현은 지금껏 자신이 배워온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어진 본 오디션은 한층 빨라진 '위대한 탄생2'를 기대하게 했다. '악마의 편집'으로 불리는 '슈퍼스타K' 특유의 역순 편집 등은 없었지만 과감한 생략과 편집으로 속도감을 높였다. 다음 오디션에 대한 정보를 조금만 담은 마지막 부분은 '슈퍼스타K'를 연상시키게도 했다. 같은 날 심야 시간 이어지는 '슈퍼스타K3'과의 정면승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 '위대한 탄생2'가 지상파의 강점을 내세워 여러 시청자를 포용하겠다는 전략이라면, 이미 예선을 마치고 '슈퍼위크'에 진입한 '슈퍼스타K3'은 악마의 편집을 게속하며 대세론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대표하는 두 오디션 프로그램의 정면 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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