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3)제작진이 출연자 예리밴드가 주장한 편집 불만 제기에 편집상 왜곡은 없다며 원본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슈스케3' 제작진은 19일 오전 1시 40분께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예리밴드가 제기한 편집상 왜곡은 전혀 없었다"라며 "방송 편집에 쓰인 영상 원본을 언론을 대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전에도 오디션 응시자들이 방송 편집 조작을 제기한 사례는 있었으나 그 동안 Mnet측은 일반인 도전자들이기 때문에 최대한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의무라고 판단, 적극적 대응은 피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때문에 이번 원본 영상 공개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최종 합격자의 무단이탈이 그만큼 중대한 사안이라고 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은 예리밴드 리더 한승오가 편집 조작이라고 지목한 부분의 원본 영상이다.
Mnet 신형관 국장은 "우선 이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 또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이기 때문에 방송으로 비춰진 모습에 당황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모니터 결과 내용이나 편집상에 어떠한 왜곡도 없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연출자 김용범PD는 "원칙적으로 합숙 기간 무단이탈은 스스로 오디션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지만, 탑10 최초의 밴드로서 큰 기대를 하고 있었기에 오늘 저녁까지도 예리밴드가 합숙소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심사위원들과 추가 본선 진출자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빌려 '슈퍼스타K' 제작진은 많은 분들의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는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리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더인 한승오는 18일 오후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탑10 합격자들은 '슈스케3'가 끝나는 11월 초까지 합숙 일정이 예정되고 진행 중에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어제(17일) 숙소를 '무단 이탈'해 각자의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휴식시간에 녹음실에서 인터넷으로 우리 소식을 검색해 보고 경악을 했다"며 "우리가 노력한 만큼 멋지게 방송이 나가고 있으리라는 기대는 곧 처참한 실망과 좌절이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나는 40세의 늙은 나이로 다른 경연자들을 윽박지르며 그 누구와도 협력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만 차리는 인간 말종이 돼있었고 우리 밴드는 울랄라 세션에 붙어 기생하는 거지같은 팀이 돼있었다"고 토로했다.
한승오는 "울랄라세션, 팻듀오와의 2차 미션은 특히나 '슈스케' 기간 동안 가장 재밌었던 시간으로 꼽을 만큼 즐겁고 화목한 시간이었다"며 "헤이즈의 의견을 묵살하고 독단적으로 묘사 되는 장면에선 억울하고 분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승오는 "이런 일들의 재발 방지를 위해 Mnet과 슈스케 제작진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슈스케 제작진에게 해당영상의 원본 공개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예리밴드는 한승오, 유예리, 김하늘, 김선재로 구성된 밴드팀으로 예선에서부터 '슈퍼위크'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실력과 무대매너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