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가수' 윤민수가 밝힌 고집있는 창법이유(인터뷰①)

"한국형 R&B 아닌 'K-Soul' 新장르 널리 알리고파"

박영웅 기자  |  2011.09.19 10:19
바이브 윤민수 <사진=MBC \'나는 가수다\'> 바이브 윤민수 <사진=MBC '나는 가수다'>


화제의 주말 프로그램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보컬그룹 바이브의 윤민수가 "우리나라의 한과 정서가 서려있는 노래를 하겠다"며 최근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비난에 맞섰다. 또 "감정에 지나치게 호소하는 창법"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분명한 생각과 입장을 전했다.


현재 윤민수는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 인순이 바비킴 장혜진 조관우 등 가요계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대중의 감성을 움직이는 열정적인 창법과 호소력 짙은 모습에 무대를 장악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바이브 윤민수의 원래 모습이자 그를 모르던 대중에게는 또 다른 재발견의 기회였다.

하지만 윤민수는 자신의 무대나 창법에 대해 '감정 과잉'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최근 강남 모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나는 가수다' 출연에 대한 소감과 자신의 소울 창법을 고수하는 분명한 이유를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우선 윤민수는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 대중에 잘못 비춰지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난 R&B란 장르로 시작해 지금의 창법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R&B 장르를 좋아하듯이 흑인들의 정서와 매치되는 한국 가요만의 한과 기승전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외국 가수들의 화려한 기교나 스케일을 따라 했지만 담백하게 노래를 불렀을 때 굳이 애드리브를 하지 않더라도 노래의 깊은 맛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고민을 하다 보니 감정에 충실한 창법은 결국 옛 가요계 선배들이 다 했던 방식이고, 이것이야말로 우리만이 가진 고유의 창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기승전결에 기인한 곡의 진행방식, 감정에 의존한 노래의 흐름, 여기에 한국인만의 깊은 정서가 어우러졌다는 설명이다.

바이브 윤민수 <사진=MBC \'나는 가수다\'> 바이브 윤민수 <사진=MBC '나는 가수다'>



그는 감정에 호소해 자연스럽게 노래 부르는 방식을 두고 'K-Soul'이란 수식어를 붙였다. K-Pop이 아닌 한국 사람만이 갖는 고유의 소울 장르라는 것. 예를 들면 고 김정호 유재하 등의 가수들이 덤덤하게 노래를 부르고, 김현식이 말하듯이 노래를 했던 모습에 이 같은 K-Soul 창법이 서려있다는 것이다. 이는 윤민수의 감정어린 창법의 분명한 이유였다.

윤민수는 "늘 똑같은 패턴으로 노래한다며 제게 변화를 기대하시는 많은 분들이 있다. 하지만 노래를 통해 감정을 호소하는 것에도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라며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사람들이 내게 변화를 기대하고 내가 변해야한다면, 방송 후 내가 어디에 가서 노래를 당당히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방송 출연 초반에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언제나 같은 바이브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 것인데 제 생각을 방송에서 아무리 어필해도 그런 모습이 비춰지지 않다보니 전 어느새 '오바하는 가수' '쟨 저것 밖에 안되니깐 저것 밖에 못하는 가수'로 되어있었다"라고 하소연 했다.


이어 '한국형 R&B'란 표현과도 선을 그었다. 윤민수는 "뜻이 있어 늘 같은 방식으로 노래를 하는 것이며 앞으로도 똑같이 노래할 것"이라며 "한국형 R&B란 말은 없다. 원래 한국 사람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느낌이고 창법이다. 그런 방식을 이제는 K-Soul이란 장르로 알리고 싶을 뿐이다. 선배들의 것을 이어받지 못하고 묻혀지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했다.

김정호 유재하 김현식 조용필 등 선배가수들의 정서가 녹아있는 창법과 곡의 진행방식을 전수하겠다는 것이 가수 윤민수의 의지다. 깊은 소리를 내고 처절하게 표현해 국악과 같은 그런 느낌이 전달되도록 하겠다는 그의 음악적 고집이자 모토였다. 윤민수는 "결국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저만의 패턴으로 부르다가 무대 위에서 장렬히 전사하겠다"며 의지도 불태웠다.

그는 "사람들이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물론 저도 댄스음악을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는 있고, 공연에서도 숱하게 해왔다"며 "하지만 '나는 가수다'에서는 다르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예능이라 억지스런 행동과 무대는 하지 않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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