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범 기자
배우 박희순이 영화 '의뢰인'에서 검사 역을 맡은 데 대해 어려웠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박희순은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의뢰인’(감독, 손영성, 제작 청년필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서민이나 밑바닥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엘리트인 검사 역을 하게 돼 즐거웠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시체가 사라진 살인사건을 놓고 남편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검찰과 무죄를 증명하려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약탈자들'로 독립영화계에서 주목을 받은 손영성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박희순은 검사 역을, 하정우는 변호사 역을, 장혁은 용의자 역을 맡았다.
박희순은 "하정우와 연수원 동기생 역이었다"며 "대본부터 친구였는데 굳이 하정우가 형이라고 대사를 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실제 박희순은 70년생, 하정우는 78년생이지만 두 사람은 영화에서는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긴장감이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박희순은 "검사 역에 자신이 없어서 처음에는 고사를 했지만 1년이 지나 돌아돌아서 다시 제의가 왔다"며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