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범 기자
"74회차 촬영 중 72번은 술을 마신 것 같아요."
'카운트다운'의 신예 허종호 감독이 촬영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허종호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카운트다운'(감독 허종호·제작 영화사봄) 기자시사회 후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혀 눈길을 모았다.
첫 장편영화에서 정재영 전도연 두 쟁쟁한 배우와 호흡한 허종호 감독은 배우와 의견 충돌은 없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현장에서 충돌한 적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감독은 "74회차 촬영을 하면 그 중에서 72번은 전날 술을 마셨던 것 같다"며 "토론을 하고 충분히 의견을 교환한 뒤에 촬영에 들어갔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충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이어 "디렉팅보다도 두 분의 이야기를 듣는 게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잇겠다 생각해 경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재영은 "감독님이 너무 겸손해하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허종호 감독은 "이 두분을 캐스팅하는 데 이유는 없다. 한국의 모든 감독이 함께하고 싶은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무한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카운트다운'은 이식수술을 앞둔 간암 말기의 채권추심원과 간 기증을 앞둔 사기꾼 여인의 목숨을 건 동행을 담은 작품.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