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기자 tjdrbs23@
말썽꾸러기 야구선수 아빠로 컴백한 김주혁이 영화속 딸의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았다며 '아빠미소'를 지었다.
김주혁은 2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투혼'(감독 김상진)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 등장한 김주혁은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없고 해서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했다"며 "찍기 시작하면서는 너무 사랑스러워 자연스럽게 감정이 나온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주혁은 "아침 촬영을 나가 아이들이 온 걸 확인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딸내미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졌다"며 "정말 내 자식이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지만 충분히 사랑스럽다고 느끼며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 선수들이나 배우들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극중 인물에 깊은 공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주혁은 "운동선수도 상승세를 그리다가 어느 순간 잘 안 될 때가 있다. 저도 작품 잘 될 때도 있고 침체기가 되서 시간을 보낼 때도 있다"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야구선수라 연습을 한다고 했는데 저는 굉장히 어색하게 보였다"며 "초반보다 공 스피드가 많이 나온 건 사실이다. 어깨를 다쳐 한계 투구수가 네다섯개밖에 안되서 그렇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박철민은 "영화 속엔 시속 161km로 던지는 괴력의 투수로 나오지 않나. 실제 속도는 80km 정도"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투혼'은 한물간 왕년의 스타인 사고뭉치 투수가 아내의 암 투병 소식을 알게 된 뒤 새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스포츠 드라마. 오는 10월 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