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정유미 주연 영화 '도가니'가 첫 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2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가니'는 개봉 첫날인 22일 12만 557명을 동원했다. 유료시사까지 포함해 누적 관객 22만 7315명을 기록했다. 2위 '컨테이젼'은 이날 2만 931명, 3위 '최종병기 활'은 1만 9812명을 동원해 '도가니'가 압도적인 흥행력을 드러냈음을 알 수 있다.
공지영 작가의 동명원작을 영화화한 '도가니'는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교장과 선생이 학생들에 폭력과 성폭력을 행사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무거운 주제와 이야기 전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등 여러 요인 때문에 흥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기자시사회가 끝난 뒤 SNS 등을 통해 '꼭 봐야할 영화'라는 입소문이 일면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흥행성적을 예고했다. '도가니' 첫 날 흥행성적은 9월말 평일 흥행성적으로도 이례적으로 높다. 휴가시즌과 추석시즌이 끝난 평일 10만명이 넘는 관객이 찾는 것은 어지간한 블록버스터가 아니면 어려운 성적이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도가니'는 첫 주말 80만명이 넘는 흥행 성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충격적인 실화의 힘이 얼마나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에서 '도가니' 흥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