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록의 대부'인 기타리스트 신중현(73)이 세계무대에 첫 진출하는 소감을 밝혔다.
신중현은 26일 오전 서울 신사동의 한 빌딩에서 열린 '월드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신중현은 "나이도 많이 들고 음악계에서 소외된 입장인데 이렇게 좋은 음반이 나에게 주어졌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 음악계 초창기부터 쭉 걸어오면서 어릴 적부터 세계적인 음악인이 되어야 한다는 희망과 포부를 갖고 음악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신중현은 오는 27일 미국 음반사 '라이트 인 디 애틱(Light In The Attic)'과 2년여의 준비 끝에 '아름다운 강산:대한민국 신중현의 사이키델릭 록 사운드'란 타이틀의 '월드앨범'을 미국과 영국에 출시한다.
이 앨범은 2009년 12월 세계적 기타 브랜드인 '펜더'가 아시아 뮤지션으로 최초로 신중현에게 기타를 헌정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전 세계 숨은 뮤지션을 발굴해 온 '라이트 인 디 애틱'이 헌정 소식을 통해 신중현의 음악을 접한 뒤 그에게 앨범 발매를 제의하게 된 것.
신중현은 "그 동안 음악 활동을 하면서 몇 번 좌절감도 겪으면서 실망도 많이 했고, 고생도 했다"며 "그런데 운이 좋은 건지 (월드 음반을 발표하는)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인 음반이 나왔다는 것은 향후 국내 음악계에도 굉장한 지표가 될 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월드 앨범'에는 신중현이 1958년부터 74년 사이에 발표한 '봄비' '햇님' '아름다운 강산' 등 14곡이 수록된다. 27일 국내에도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