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의 화려한 복귀를 준비하는 주병진이 라디오와 함께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의 뒤를 이어 예능까지 진출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실상 폐지가 결정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주병진이 진행하는 토크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작진들은 현재까지 언급을 아끼고 있지만, 1대1 예능 토크쇼로 자리잡은 '무릎팍도사'를 대체하기에 이만한 카드가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주병진은 이와 동시에 MBC라디오 복귀도 조심스럽게 타진중이다. MBC라디오국 한 고위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주병진씨에게 DJ 자리를 제안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개편 시점까지도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은 시점"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지난해 7월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주병진은 "내가 능력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복귀할 기회를 달라, 만약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내쳐달라"며 "방송복귀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 후 불과 석달만에 주병진이 예능, 라디오를 아우르는 방송가의 핵으로 떠오른 셈이다.
MBC 개그맨 출신으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 '주병진의 나이트 쇼' '주병진의 데이트 라인' 등 인기 쇼 프로그램과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주병진은 이지적이고도 위트 있는 모습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개그맨 출신의 원조 스타 MC다. 방송가에서는 인맥과 지난 활약상에 비춰볼 때 그가 복귀를 결정한다면 방송국은 MBC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병진이 조심스럽게 복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복잡한 미디어 상황 속에서 주병진씨가 지상파 예능과 라디오는 물론이고 종편 채널까지 다양한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본인의 결정이 남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