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이 심형래 감독에게 '밀어주기'나 다름없는 특혜 지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병현 의원은 30일 서울 문화콘텐츠센터에서 열린 2011년 국정감사에서 한콘진의 영구아트센터 지원이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한콘진은 OSMU(원 소스 멀티 유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심형래 감독이 대표였던 영구아트의 '라스트 갓파더'에 11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전 의원은 "자금 지원현황 현장방문 보고서를 보면 사실상 '밀어주기' 사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지원에 대한 정산도, 현장 검증도, 12억원의 직접지원에 대한 검정도 어디에서도 이뤄졌다는 것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한 "'라스트 갓파더'의 예상 매출도 과도하게 계상해서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영구아트가 제출한 '라스트 갓파더'의 기대효과는 3736억원이지만 실제 매출은 10분의 1도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바타' 국내 매출이 13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 뻥튀기 기대효과가 걸러지지 않은 것은 한콘진 심사 오류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심형래 감독은 스스로 충무로 왕따를 자청했으나 실제로는 신지식인 선정 이후 쌓은 정관계 인맥을 통해 다수의 국자 지원을 받았다"며 "충무로에서는 왕따였으나 정치권에서는 마당발이었던 셈"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심형래 감독은 직원 43명의 임금 및 퇴직금 체불 문제로 조사를 받았으며, 건강보험료 체납 등으로 영구아트무비 사옥 및 자택이 압류됐다. 여기에 전 직원들이 도박설, 장부조작설 등을 제기하면서 더욱 큰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