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 3집 발매연기에 들썩이는 또다른 이유

길혜성 기자  |  2011.10.04 10:19
소녀시대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9인 걸그룹 소녀시대가 국내 정규 3집 '더 보이즈(The boys)'의 발매를 연기하면서 가요계가 들썩이고 있다.

당초 소녀시대는 4일 정규 3집 타이틀곡이기도 한 '더 보이즈' 음원을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국내 및 아시아 각국 음원 사이트에서 발표하고 아이튠즈를 통해 미주,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에도 동시 선보일 계획이었다. 다음 날인 5일에는 정규 3집을 오프라인에서 정식 발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정규 3집 발매를 눈앞에 둔 지난 9월30일 밤 "소녀시대가 미국 앨범을 발매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더 보이즈'의 전 세계 동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국내 발매)일정을 전략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자세한 사항은 확정 되는대로 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팬들이 기대했던 소녀시대의 지난해 10월 말 '훗' 발표 이후의 11개월 만의 국내 컴백은 늦춰지게 됐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녀시대이기에 이번 음반 발매 연기 소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국내외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국내 가요 관계자들은 또 다른 구체적 이유에서 이번 소식에 눈과 귀를 집중하고 있다. 소녀시대 측의 정규 3집 발매 연기 선언에 따라 자신들의 가수가 소녀시대와 예정됐던 맞대결을 피해 갈 수도, 혹은 계획에 없던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도 직면했기 때문이다.


당초 소녀시대와 같은 시기 데뷔 혹은 컴백할 가수(팀)들의 경우엔 일단 안심하고 있다.

국내 최고 인기 걸그룹 중 한 팀으로 평가받는 소녀시대와 함께 컴백했을 시 화제성 면에서 주목을 받을 확률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러한 위기를 넘겼기 때문이다.

여러 이유에서 데뷔 시기가 소녀시대의 당초 컴백일과 비슷하게 잡혔던 모 신예 아이돌그룹의 한 관계자는 4일 스타뉴스에 "소녀시대가 복귀하면 대부분의 관심이 이에 쏠리기에 걱정을 했던 게 사실"이라며 "음원 판매 측면도 있지만 방송에서의 화제성에서 소녀시대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녀시대가 컴백일을 늦춰 일단은 안심"이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반대로 소녀시대의 이달 초 컴백 선언에 안심, 이후 새 음반을 선보일 예정이었던 다른 가수들 측은 현재 소녀시대의 정규 3집 새 발매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만간 새 음반을 낼 한 가수의 관계자는 "도대체 소녀시대의 새 앨범 발매일이 언제냐"라고 반문한 뒤, "소녀시대가 상대하기 버거운 팀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기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SM 측은 소녀시대의 정규 3집 새 발매일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이미 모든 준비를 해 놓은 만큼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소녀시대의 정규 3집의 국내 발매일과 관련, 대폭 늦춰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약간의 차이만 갖고도 가요 관계자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소녀시대 정규 3집 타이틀곡인 '더 보이즈'는 고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이자, 세계 3대 프로듀서로 손꼽히는 테디 라일리가 직접 작곡, 편곡한 곡이다. 테디 라일리는 90년대를 강타했던 뉴 잭 스윙(New Jack Swing)의 창시자 블랙 스트리트(Black Street)의 멤버로, 현재도 레이디가가의 앨범을 프로듀싱하는 등 최고의 프로듀서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소녀시대의 이번 컴백에 관심이 쏠리는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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