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3일 KBS 2TV '뮤직뱅크 인 도쿄' 당시 소녀시대 공연 모습 <사진=KBS>
KBS가 지난 7월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2TV 가요프로그램 '뮤직뱅크'가 87억원 가까운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강승규(한나라당)의원에 따르면 KBS가 지난 7월 13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진행한 '뮤직뱅크 인 도쿄, K-POP 페스티벌'은 티켓 판매 등으로 86억 9000만원을 수입을 올렸다.
지출은 무대제작비, 출연료 등으로 83억 3000만원이었으며 수익은 3억6000만원이었다. 수익 중 1000만엔은 동일본대지진 피해 성금으로 기부 예정이다.
티켓은 12만원~18만원이었고, 인터넷으로 공연을 볼 수 있는 유료관람권은 4만원이었다. 출연가수들의 이름이 프린트된 티셔츠는 4만원에 판매됐다.
당시 공연에는 소녀시대, 카라, 동방신기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했다.
강승규 의원은 "한류를 확산한다는 미명 아래 공영방송인 KBS가 티켓 판매 등으로 인한 매출액이 87억원에 달하는 등 고가의 티켓 및 기념품을 팔아 돈벌이에 나섰다는 비판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라며 "더욱이 일본 내에서도 불만 및 비판이 제기됐다는 것은 한 번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오는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KBS '열린 음악회' 공연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KBS는 이번 뉴욕 공연을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 아래 전 연령이 관람한 무료로 개최한다.
강 의원은 "일본 등 아시아에서는 고가의 티켓을 판매하고 미국에서는 무료로 공연을 개최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는 2013년 일본 오사카에서 '뮤직뱅크' 현지 공연을 추진 중으로, 한일가요제와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미국에서는 9일 '열린음악회'에 이어 한류콘서트 '위 싱 코리아'(We Sing Korea)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