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포토월에서 배우 김꽃비가 김조광수 감독, 여균동 감독 등과 85크레인과 강정마을을 기억해달라는 플래카드를 펼치는 '개념'을 선보였다.(위) 오인혜는 이번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가장 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입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6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화려한 개막식을 열었다. 수많은 스타들이 부산을 수놓은 만큼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이 쏟아졌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이모저모를 정리했다.
○…장동건, 소지섭,한효주,김하늘,오다기리 조 등 수많은 별들이 레드카펫 위를 달궜다. 하지만 그 중 눈에 띈 것은 배우 김꽃비의 개념 행동이었다. 김꽃비는 이날 포토월에 김조광수 감독, 여균동 감독과 함께 올라 '85 크레인과 강정마을을 기억해달라'는 플래카드를 펼쳐 보였다. 이는 고공 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씨를 응원하는 한편 해군 기지 건설을 놓고 극한 대립 중인 제주도 강정마을을 기억해달라는 것. 김조광수 감독 등은 이번 부산영화제 기간 동안 김진숙씨가 농성 중인 크레인 현장을 찾아 응원할 계획이다.
○…레드카펫 위에서 살며시 속살을 드러낸 수많은 여배우 중 이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여배우는 단연 오인혜였다. 오인혜는 가슴 아랫부분만을 살짝 가리다시피 한 드레스를 입어 몸매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지켜보던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오인혜는 박철수 감독의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이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초청돼 이번 영화제를 찾았다.
○…이번 영화제 개막식은 처음으로 엄지원 예지원 두 여배우가 사회를 맡아 입담을 과시했다. 예지원과 엄지원은 드레스를 예쁘게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며 "좀 굶었습니다. 배 고픈 여배우가 저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저도 수많은 나날 동안 절식을 하면서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개막작 '오직 그대만'에 출연한 소지섭은 예지원이 영화에 섹시하게 등장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냐고 묻자 "준비는 안했고요, 늘 그렇습니다"라고 말해 여성팬들을 열광시켰다. 소지섭의 극 중 파트너 한효주는 "개막식 자리에 올라오니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알 것 같다"며 "오늘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미녀스타 판빙빙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두 번 밟았다. 개봉을 앞둔 두 영화를 들고 올해 부산영화제를 찾은 탓이다. 판빙빙은 이날 개막식에서 '양귀비'의 곽재용 감독과 1차 레드카펫을 소화했다. 그러나 여배우 없이 레드카펫에 올라야 할 '마이웨이' 팀을 걱정한 것일까. 판빙빙은 수 분 뒤 이어진 '마이웨이' 팀 장동건, 오다기리 조, 강제규 감독과 함께 2번째 레드카펫에 올랐다. 심지어 그 사이 푸른 빛 드레스를 누드 톤 드레스로 갈아입고 헤어스타일까지 새롭게 손봤다. 초스피드 스타일 체인지였던 셈!
○…빅뱅의 멤버인 탑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으려다 계획을 취소해 궁금증을 샀다. 당초 영화제 측과 개막식 참석을 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 오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개막식 당일 영화제 측이 공개한 게스트 명단에서도 최승현이란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하루 전 터진 빅뱅 리더 지드래곤의 대마초 기소유예 처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