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가 준 문채원이란 '선물'

문완식 기자  |  2011.10.07 08:41


KBS 2TV 수목극 '공주의 남자'가 6일 종영했다.

'공주의 남자'는 이날 방송에서 승유(박시후 분)와 세령(문채원 분)이 역경을 딛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것으로 결말을 맺었다. 승유는 눈을 잃었지만 세령이란 '인생의 눈'을 얻게 됐다.


'공주의 남자'는 3개월간의 방송 동안 많은 '공남 폐인'들을 양산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역동적인 전개 그리고 원수의 자식 간의 사랑이란 '로미오와 줄리엣'식 사랑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고정시켰다.

이순재, 김영철, 박시후, 문채원, 이민우, 홍수현, 송종호 등 출연진의 연기 또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바로 문채원이다.

아버지(수양)를 거스르고 사랑하는 남자(승유)를 택하는 비극적 여인 세령을 연기한 문채원은 '공주의 남자'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한껏 각인시켰다.


지난 2007년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한 그는 이후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 '아가씨를 부탁해'를 거치며 탄탄히 연기력을 다졌고 올해 초 종영한 '괜찮아, 아빠 딸'에서는 발랄한 연기를 펼쳤다. 사실 여기까지는 '주목할 만한 20대 여배우'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공주의 남자' 이후 문채원은 '배우 문채원'이란 독립적인 가치를 내세울 수 있게 됐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가슴 절절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동시기 영화 '최종병기 활'과 맞물리며 '차세대 사극 퀸'이란 이미지를 쌓는데도 성공했다.

올해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의 여주인공답게 자신감을 보일만도 하지만 문채원은 이러한 '성공'의 공을 제작진과 다른 출연진에 돌릴만한 겸손과 여유도 생겼다.

그는 지난 6일 열린 종방연에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연기 도약을 이뤘다"는 말에 "제작진이나 출연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또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문채원은, '공주의 남자'가 안방극장에 남긴 또 다른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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