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필 인턴기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감독을 발견할 기회다."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가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둘째날인 7일 오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올해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인 오다기리 죠는 "다른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몇 번 왔었는데, 직접 (역할을 맡아) 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 '마이웨이'의 배우로, 심사위원으로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10일 동안 즐겁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다기리 조는 "옛날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그래서 배우가 됐다"며 "그러나 할리우드 영화보다 감독님의 개성이 들어간 영화가 좋다. 돈이 많이 들어간 영화보다 노력과 아이디어로 재미를 주는 영화에 재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오다기리 조는 "뉴커런츠에는 그런 작품이 많은 것 같아 좋다"며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감독을 발견하게 될 기회라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밝은 미래', '피와 뼈', '메종 드 히미코' 등에 출연해 온 오다기리 조는 김기덕 감독의 '비몽'에 출연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최근에는 장동건 판빙빙 등과 함께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 출연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뉴커런츠는 아시아 젊은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산영화제의 메인 경쟁부문이다. 올해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남아시아에 이르는 폭넓은 지역에서 초청된 총 15개국 13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올해 심사위원에는 오다기리 조 외에 심사위원장인 홍콩 욘 판 감독을 비롯해 오정완 영화사 봄 대표, 올리비에 페르 로카르노 영화제 집행위원장, 중국 감독 겸 배우 지앙 웬리가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