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범 기자
'근짱' 장근석을 보기 위해 해운대 바닷가가 들썩였다.
장근석은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넷째날인 9일 오후 3시께 부산 해운대 BIFF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했다. 영화 '삼총사 3D'의 주인공인 미국 배우 로건 레먼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일본 신 한류를 이끌고 있는 장근석을 보기 위해 이날 오픈토크 행사에는 2000여명이 훌쩍 넘는 부산 시민들과 영화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성황을 이뤘다.
장근석과 로건 레먼은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 반갑게 인사하며 환호에 답했다. 이들은 이어진 토크에서 아역 배우로 시작해 성장하고 있는 서로의 공통점, 연기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유쾌하고도 진지한 시간을 보냈다.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나타난 장근석은 "안녕하세요 부산"이라며 먼저 인사를 보냈다. 그는 "부산영화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참고 있었다가 올해 시간이 맞아 찾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할리우드의 젊은 스타인 로건 레먼과의 만남에도 즐거워하며 "좋은 친구를 만나서 반갑다. 이제 아시아의 프린스를 넘어 세계로 가겠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환호하는 영화팬들을 향해 "내가 할리우드 못 갈 것 같애?"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장근석은 이 자리에서 아역배우로 시작해 겪었던 어려움을 고백하며 아역배우들이 그들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가장 좋아하는 할리우드 배우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꼽으며 "배우로 단점이 죌 수 있는 잘생긴 얼굴을 너무 잘 뛰어넘었다"며 "매 작품마다 몰입하는 연기자로서의 마인드"를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털어놨다.
장근석은 "연기라는 건 정답이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며 "같은 자리에 우리가 있지만 각자 생각과 습관이 따로 있지 않나. 어떻게 인간을 하나로 정의를 하나. 연기라는 것도 하나의 인간을 뽑아내는 것"이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