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괴물'3D 우려했지만 호기심에 동의"

전형화 기자  |  2011.10.10 16:24
봉준호 감독 ⓒ사진=최준필 인턴기자 봉준호 감독 ⓒ사진=최준필 인턴기자


봉준호 감독이 5년 전 만들었던 '괴물'이 3D로 만들어진다는 데 처음에는 우려도 했지만 호기심이 워낙 커서 선뜻 동의를 했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10일 오후4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BIFF홀에서 열린 '괴물'3D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감독 입장에서 묘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마더'를 찍고 '설국열차'를 준비 중인데 기억 속에 파묻혀 있던 5년 속 영화가 다시 관객에 소개되는 게 기분이 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버팅을 통해서 3D로 다시 보여진다고 했을 때 감독으로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다"며 "당시 3D를 고려해서 연출했던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함을 압도하고 남는 호기심이 생겨서 선뜻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은 "개인적으로 3D라는 게 영화의 미래일까 아닐까 확신이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청어람의 계속된 모험과 도전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선뜻 동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괴물'이란 영화를 청어람에서 만들자고 했을 때는 '살인의 추억'이 개봉하기 전이었다"며 "단 한 편의 실패작을 갖고 있던 감독을 100% 신뢰해줬기 때문에 나 역시 청어람을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강에 나타난 괴생명체와 벌이는 한 가족의 사투를 그린 '괴물'은 '아바타' 전까지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보유했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당시 100억대 제작비를 들여 1301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번 '괴물3D'에는 원 제작사 청어람 외에 스튜디오 라온과 CJ 파워캐스트가 제작에 참여했다.

공개된 '괴물 3D'는 봉준호 감독의 2006년작 '괴물'을 2D에서 3D로 컨버팅했다. 편집 없이 변환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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