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제작사 대표 "또 19禁 안타깝다..재심은 미정"

김현록 기자  |  2011.10.11 12:40


묻힐 뻔 했던 장애아동에 성폭행 사건을 고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도가니'가 재편집에도 다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데 대해 제작사 측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도가니' 제작사 삼거리픽쳐스 엄용훈 대표는 11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산영화제에서 머물다 재편집본이 또다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서운하고도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토로했다.

엄 대표는 "정의로운 영화고, 이런 작품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금전적인 부분 때문이 아니라, 워낙 청소년들이 보고 싶어하고 또 보여주시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상황이 더욱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확장판은 많은 부모님들이 자기 자식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고 엄청나게 요청을 해 오셔서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는 버전을 만든 것"이라며 "아동성폭행 영화에서 아동성폭행 장면을 빼면 아동성폭행 영화가 아니지 않나. 직접적인 장면을 양적으로 많이 줄이거나 아예 삭제했는데도 이같은 판정이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엄 대표는 현재 황동혁 감독 또한 부산영화제에 참석중이고, 아직까지 등급 판정 소식을 알지조차 못하는 상태라며 "재심 여부 등에 대해 현재 섣불리 입장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배급사 CJ E&M 측 또한 "향후 계획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을 아꼈다.


앞서 15세관람가를 목표로 재편집한 '도가니' 확장판은 지난 10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다시 받았다.

'도가니'는 개봉 당시에도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으려 했지만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에 있어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지만, 성폭행 등의 묘사가 구체적이며 직접적으로 표현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는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 영화"라는 이유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제작사 삼거리픽쳐스와 황동혁 감독은 주제에 대한 지적은 없는 만큼 성폭행 수위 등을 편집해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재신청을 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한창 상영 중인 영화를 15세 이상 관람가로 재편집해 개봉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으나 영등위는 확장판에도 처음 '도가니'에 지적했던 그대로를 적용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내렸다. 특히 폭력성을 가장 큰 문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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