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멜로 '천일의 약속', 로코 열풍 잠재울까

하유진 기자  |  2011.10.11 15:33
이동훈 기자 이동훈 기자


정통 멜로 '천일의 약속'이 로맨틱 코미디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까.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방송센터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 기자간담회에 김래원 수애 이상우 정유미 등 배우와 정을영PD 등 제작진이 참석했다.


'천일의 약속'은 사랑보다 부모끼리의 약속과 의리 때문에 결혼해야 하는 한 남자가 사랑하면서 결혼을 할 수 없었던 한 여자에 대한 순애보를 그린 드라마. 기억을 잃어가는 한 여자와 사랑을 지키려는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다뤘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사랑하는 사이에도 불구하고 집안끼리의 약속 때문에 사랑을 이룰 수 없게 된 박지형(김래원 분)과 이서연(수애 분)의 비극적 사랑이 예고됐다.


SBS 드라마국 이형석CP는 "요즘 시청자 분들의 마음이 닫혀있고 날카로워져 있는 것 같다.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하는 작품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PD가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이들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통해 가을에 가슴을 열 수 있는 작품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동훈 기자 이동훈 기자


김래원은 "건축 설계사 박지형 역을 맡았다. 평소 제가 맡은 역할에 비했을 때는 냉소적인 면을 가진 것 같다. 그러면서 미련할 만큼 한 여자를 순수한 사랑을 하는 남자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김래원은 촬영 중 에피소드에 대해 "처음부터 깊은 감정신을 촬영하느라, 재밌는 건 없었다. 깊고 어려운 장면 촬영하느라 몰입하고 집중하느라 재밌는 건 없었다.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기면 추후 연락하겠다"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수애는 "기억을 잃어가는 이서연 역이다. 서연은 매사에 자신만만하고 적극적이고, 사랑에 있어서는 결혼을 앞둔 남자를 사랑할 만큼 자유분방한 인물이다. 이런 여자가 기억을 잃어가며 세상과 이별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천일의 약속'은 정을영PD와 김수현 작가의 조합으로도 이슈가 되는 작품. 드라마 '불꽃',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 등 여러 작품을 통해 함께 환상의 호흡을 맞춰 온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감독 콤비가 만드는 올 가을은 물론 올 하반기를 대표할 최고의 멜로드라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참석한 정을영PD는 "김수현과 작업한 지 20년째 되고 미니시리즈 '불꽃' '내 남자의 여자'에 이어 3번짼데, 이 작품은 독특하다. 화면을 통해서 봤겠지만 굉장히 슬픈 이야기다. 김래원 수애 김수현 작가와 처음 호흡 맞추지만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가을에 굉장히 따뜻하고 훈훈한 드라마가 될 것이다. 드라마 연출에 하나의 철학이 있다면 연습 때마다 연기자들한테 얘기하듯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이 맛있고, 정성스럽게 만든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공감 있게 전달되지 않느냐. 많이 지켜봐주시고 기대해달라"라며 포부를 전했다.

올해 한국 안방극장은 MBC '최고의 사랑', SBS '보스를 지켜라', SBS '여인의 향기' 등 로맨틱 코미디물이 주를 이룬 상황. 이에 '천일의 약속'은 정통 멜로물로 도전장을 던졌다.

이상우는 이에 대해 "정통멜로를 사람들이 기피한다. 하지만 계절이 계절이다 보니까 계절에 잘 맞는 드라마인 것 같다. 재밌게 즐기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천일의 약속'이 로맨틱 코미디 열풍을 잠재우고 정통 멜로로 올 가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7일 '무사 백동수'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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