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남' 홍수현 "나라면 수양대군 죽였을 것"

문완식 기자  |  2011.10.12 11:38


"저라면 원수 같은 수양대군을 죽였을 것 같아요."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극 '공주의 남자'에서 비련의 경혜공주 역을 맡아 호연한 배우 홍수현이 실제 자신이었다면 참지 않고 복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중 경혜공주는 부마이자 남편인 정종(이민우 분)이 반란을 꾸미다 발각, 투옥되자 그를 살리기 위해 수양대군(김영철 분)에 무릎 꿇고 목숨을 살려주길 간청한다.

동생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빼앗은 수양을 인정하지 않지만 남편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홍수현은 "경혜공주가 아닌 홍수현이라면 실제 그 같은 상황에서 뜻을 굽히고 살려 달라 애원 하겠나"라고 하자 "나라면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아버지 문종의 뜻을 거스르고, 조카인 단종을 폐위 시키고, 남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게 수양"이라며 "실제 내가 그 같은 일을 겪었다면 무릎을 꿇고 남편의 목숨을 구걸하기 보다는 죽기 살기로 수양에 대항, 그를 죽였을 것"이라고 했다.


홍수현은 정종이 사지가 찢겨죽고 경혜공주가 끝내 관비로 몰락하는 것에 대해 "슬픈 결말이기는 하지만 슬프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더 감동을 주지 않았을까 한다"라며 "경혜공주는 드라마보다 더 비참한 말년을 보내는데, 작가님이 실제보다 약하게 묘사해주셨다"라고 결말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공주의 남자'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에 '공남 열풍'을 몰고 오는 등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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