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김어준, MBC라디오 DJ 퇴출

김현록 기자  |  2011.10.14 15:14
김미화, 윤도현에 이어 김어준도 MBC라디오를 떠난다.

14일 MBC노조에 따르면 오는 24일 MBC라디오 가을개편을 맞아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진행해 온 MBC라디오 표준FM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가 폐지된다.


노조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라디오국이 14일 오전 '색다른 상담소'의 폐지를 결정됐다"며 "청취율이 나쁘지 않은 프로그램인데다 시작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는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신문 딴지일보 총수인 김어준씨는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로 날선 정권 비판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논객이다. 그러나 20분짜리 지상파 라디오 방송인 '색다른 상담소'는 정치색 없는 유쾌한 고민 상담, 연애 상담 프로그램으로 청취자들 사이에 인기를 모아 왔다.


노조 관계자는 "팟캐스트 순위가 MBC라디오 프로그램 중에서 '시선집중'과 다투며 1등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며 "폐지 결정은 김어준에 대한 탄압으로 보는 수밖에 없다"고 씁쓸해했다.

MBC 측은 '색다른 상담소' 후속으로 '고전열전' 재방송 및 10분짜리 짧은 브릿지 프로그램 신설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MBC라디오는 DJ의 하차 및 기용을 두고 연이은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후임이 있으니 시간대를 옮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가수 윤도현이 자진해 '두시의 데이트'를 하차한 뒤 MBC가 후임 DJ로 공식 발표까지 했던 주병진이 다시 이를 거절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MBC 측은 사회적 쟁점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힌 이들의 고정 출연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정, 이른바 '소셜테이너 금지법'을 지난 7월 확정해 큰 논란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이 규정에 따라 논란 끝에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하던 시사평론가 김종배씨가 하차한 뒤 프로그램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배우 김여진의 고정 출연이 불발되는 등 큰 논란을 빚었다.


앞서 논란 끝에 지난 4월 MBC 표준FM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김미화가 프로그램을 떠났고 이후 '두시만세'를 진행하던 가수 김흥국이 이 규정에 따라 하차한 바 있다. 최근 개편을 앞두고는 현영, 장윤주, 박규리, 홍은희 등이 줄줄이 하차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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