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그룹' 울랄라세션, 韓가요신 지형도 바꾸나

김관명 기자  |  2011.10.18 15:54


4인조 퍼포먼스 그룹 울랄라세션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다.

이미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서 심사위원 3인들로부터 최고점수를 받아 다음 경선에 진출하는 '슈퍼 세이브'를 3회 연속 기록했고, 음원차트에서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후 3시 현재 멜론 실시간차트에 따르면 울랄라세션의 노래 3곡이 모두 톱10에 포진해 있다. '달의 몰락'이 4위, 'Open Arms'가 5위, '미인'이 8위다. 엠넷에서도 '미인'이 7위, 'Open Arms'가 9위, '달의 몰락'이 16위다.

울랄라세션의 인기는 현장에서 더 뜨겁다. 지난 14일 밤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치러진 '슈스케3' 생방 무대에서 울랄라세션을 향한 3000여 청중들의 환호는 상상 이상이었다. 이날 신중현과 엽전들의 74년곡 '미인'을 그들 특유의 화려한 댄스와 시원시원한 노래로 재해석해, 무대를 압도했다. 한마디로 나이트클럽이 된 느낌? 현장 분위기로만 봐서도 이미 승부는 나 있었다.


이날 심사위원 윤종신은 "울랄라세션은 완벽한 엔터테이너"라고 평했고, 이승철은 "말이 필요없다"고 극찬했다. 이승철은 특히 위암 4기임에도 불구하고 공연 투혼을 펼치고 있는 멤버 임윤택을 향해 "무대 위에서 투혼을 발휘하는 임윤택씨에게 심사위원 모두 감사를 전한다"며 기립박수까지 쳤다.

울랄라세션의 이같은 인기는 물론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이들의 희소가치 때문. 박승일 김명훈 임윤택 박광선의 울랄라세션은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다소 생소한 팀 아이덴티로 아이돌그룹, 보컬그룹, 솔로가수, 인디밴드 등 기존 한국 가요신의 카테고리에 도전장을 던졌고 이것이 지금까지 제대로 '먹힌' 것이다.


이들을 통해 새롭게 정의 내려진 퍼포먼스 그룹의 핵심요소는 ▶몸을 이용한 화려한 무대 ▶곡에 맞는 무대 연출력 ▶볼거리에 못지않은 탄탄한 가창실력 ▶군무에 버금가는 멤버들의 통일된 컨셉트 댄스 등이다.

특히 74년곡 '미인'을 70년대 말 대단한 열풍을 일으켰던 디스코 컨셉트로 재해석해, 무대 의상부터 헤어스타일, 복고풍 춤까지 통일된 종합선물세트로 청중에 안긴 것이야말로 이들의 진가를 재확인케 한 사건. 아이돌그룹의 천편일률적인 섹시 의상과 댄스에 물린 팬들로서는 눈과 귀가 번쩍 뜨일 수밖에 없다.

가요팬들은 벌써부터 울랄라세션의 등장으로 인해 크게 동요되며 한층 기대를 돋우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특정 팀들을 거론하며 "국내 최고의 아카펠라그룹이나 보컬그룹도 울랄라세션의 댄스실력과 무대연출능력을 갖지 못했다"며 "울랄라세션은 볼 때마다 놀란다"고 밝혔다.

울랄라세션의 등장으로 한국 가요신의 지형도는 크게 바뀔 전망. 아이돌그룹, '나가수' 가수들, 보컬그룹, 인디밴드, 파워 솔로가수, 예능 출신 가수들이 갖지 못한 매력이 분명 이들에게는 있는 것이다. 이제 관건은 이들이 리메이크곡이 아닌, 그들 자신의 곡으로 무대에 섰을 때도 지금까지 보여준 무대 흡입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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