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쇼 톱10', 90년대★의 꿈과 향수를 깨우다

윤성열 기자  |  2011.10.24 10:02
이주노(왼쪽부터), 김정남, 이본, 박명수 ⓒ사진=최준필 인턴기자 이주노(왼쪽부터), 김정남, 이본, 박명수 ⓒ사진=최준필 인턴기자


"우리시대 가수들이 다시 다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90년대 댄스 가수들의 재기 과정을 그려낼 SBS 플러스 '컴백쇼 톱10'이 지난 21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컴백쇼 톱10'은 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10팀이 파격적인 도전과 극복을 통해 자신감 회복은 물론, 인생 역전을 이루는 전 과정을 드라마처럼 그려낸 서바이벌 리얼리티쇼로 오는 11월 16일부터 총 12주간 진행된다.

7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X세대 스타 이본과 개그맨 박명수가 MC를 맡았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 터보의 김정남, 구피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3인조 그룹 R.e.f도 출연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컴백쇼 톱10' 제작진 관계자는 "재기에 성공하기 까지 도전자들이 강하고 파격적인 미션들을 수행하며 보여지는 모습들을 생생하게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회 순위를 정해 꼴찌는 더 강한 미션을 부여받게 된다"며 "최종 경연까지 진행되는 동안 톱1을 차지하는 사람은 마지막 회 60분을 단독으로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가수로서의 정점이든, 오를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도 있는 법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 터보의 김정남 등을 기억하는 이라면 쉽게 공감이 될 것이다. 하지만 두문불출하던 두 사람이 '컴백쇼 톱10'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은 거창한 성공 신화를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90년대 가요계의 르네상스를 이끌던 동료들과 함께 그 때의 추억을 나누기 위함이다.

이주노는 "음악에 대해 고민하고 원하는 무대를 갈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하며 "예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가수들이 다시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김정남은 "굉장히 오래간 만에 뵙는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이겠다. 이번 기회로 많은 옛날 가수들이 재조명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컴백쇼 톱10' 출연진들은 빈번히 말끝마다 '기회'라는 단어를 붙인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 멀어져 버린 대중가의 거리를 다시 좁히기 위해 '컴백쇼 톱10'은 간만에 찾아온 소중한 기회였다.

MC를 맡은 이본은 "이 프로그램 MC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하지 않고 하겠다고 결정했다"며 "90년대 당시 동고동락했던 가수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주노(왼쪽부터), 이본, 김정남 ⓒ사진=최준필 인턴기자 이주노(왼쪽부터), 이본, 김정남 ⓒ사진=최준필 인턴기자


'컴백쇼 톱10'은 제목처럼 재기를 꿈꾸는 가수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아이돌 스타들로 획일화된 가요계에 30~40대를 중심으로 옛 추억을 회상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붐을 주도할 수도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동시대 문화 향수에 젖어있는 사람들에게 분명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취지대로 도전자들에게 진정한 '재기의 성공'을 가져다줄지는 미지수다. '컴백쇼 톱10'에서의 일등이 대중에게도 인정받을 만큼 파급력을 발휘할지는 두고 볼일이다.

왕년의 스타들이 예전 못지않은 활약과 옛 시절에 대한 추억 냄새가 과연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킬지 관심이 주목된다. 오는 11월 16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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